서경골프 골프일반

‘최고 유망주’ 김민수…“축구의 손흥민처럼 골프하면 떠오르는 선수가 되고파”

KGA랭킹 1위…미래 더 기대되는 '유망주'

최등규배 등 여러 대회 휩쓴 '아마 최강자'

한국 오픈서 공동 4위·베스트 아마추어 상

"프로 전향 후 빨리 美 진출 노려보고 싶어"

코오롱 제67회 한국 오픈에서 스윙을 하고 있는 김민수.코오롱 제67회 한국 오픈에서 스윙을 하고 있는 김민수.




최고의 남자 선수들이 모두 모여 내셔널 타이틀의 주인공을 가렸던 코오롱 제67회 한국 오픈. 대회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아시안 투어에서도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장악한 리더보드 상단에 낯선 이름 하나가 떡 하니 자리를 잡고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아마추어 선수를 상징하는 이름 옆 ‘A’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박힌 주인공은 올해 대한골프협회(KGA) 랭킹 1위 김민수(17·호원방통고2년)였다.



김민수는 2024년 국내 아마추어 최고 권위의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올해는 대만아마추어 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라 한국 아마추어 랭킹 1위를 꿰찼다. 5월 25일 끝난 한국오픈에서는 쟁쟁한 선배 선수들을 제치고 공동 4위에 올라 수준 높은 기량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제 막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린 그에게 ‘만족’이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았다. 한여름 더위를 향해 치닫고 있는 6월의 어느 날,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경기 남양주의 비전힐스 연습장에서 그를 만났다. 무더위 속에서도 지친 기색 없이 인터뷰에 임한 그는 “축구라는 종목을 생각하면 바로 손흥민 선수를 떠올리듯 골프라는 종목을 생각하면 바로 떠올릴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내리쬐는 햇빛에 검게 그을린 그의 얼굴과 팔이 최고의 골프 선수가 되기 위해 그가 지금까지 흘린 땀을 대신 설명해주는 것 같았다.

경기 남양주 비전힐스 연습 그린에서 퍼팅을 하고 있는 김민수.경기 남양주 비전힐스 연습 그린에서 퍼팅을 하고 있는 김민수.


한국 오픈에서 프로 대회 첫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당시를 떠올리면?

“한국 오픈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대회 시작 전에는 배우는 마음으로 예선 통과만 하자는 생각이었다. 그러다 첫날 시작 직전에 마인드를 조금 바꿨다. 프로 대회를 전까지 세 번 정도 나갔는데 항상 너무 큰 대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에는 그런 생각을 지우고 그냥 KGA 대회라고 생각하고 치기로 마음을 먹었다. 배우는 게 아니라 꼭 이기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래서 1라운드에 성적이 잘 나왔던 것 같다. 첫날 성적이 나니 욕심이 생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그때부터는 다시 긴장을 하게 됐고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결과 또한 좋지 않았다. 아쉬웠다. 2,3라운드에 좋지 않은 플레이를 펼치다 보니 마지막 날에는 1라운드 때와 같이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그랬더니 다시 내 플레이가 나오는 게 아닌가. 그렇게 한국 오픈을 잘 마무리한 것 같다.”

한국 오픈에서 아마추어로서 상위권 성적을 올리기 쉽지 않다. 끝나고 축하 파티라도 했나?

“아니다. 일본에서 5월 28일부터 제22회 네이버스컵 3개국(한국·일본·대만) 국가대표 친선 경기가 열려 대회 직후 곧바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프로 대회를 마친 후 곧바로 대회에 참석해 힘들었을 것 같은데 단체전에서 우승하고 개인전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성적을 내기는 했지만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이번에는 정말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힘들었다. 좋지 않은 컨디션이었지만 3일 동안 꾸역꾸역 플레이를 하며 성적 냈던 것이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컨디션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스스로도 ‘내가 이런 상황에서도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구나’라는 인식을 하게 된 소중한 기회였던 것 같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골프를 접했다고 들었다. 그 과정은?

“골프를 시작하기 전에는 야구를 정말 좋아했다. 엘리트 선수 과정은 아니었지만 틈만 나면 동네 친구들과 야구를 즐겼다. 그날도 야구를 하러 나가려는데 어머니께서 골프를 하러 나가는데 함께 가자고 제안을 하셨다. 딱 1시간만 치고 야구하는 곳으로 데려다 주겠다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처음 골프라는 스포츠를 접하게 됐다. 그날 골프 연습장에 가서 야구하는 느낌으로 공을 쳐봤는데 잘 맞는 거다. 그날 이후 골프 생각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래서 어머니께 골프를 본격적으로 배우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다. 그렇게 처음 골프를 시작했다.”

골프 선수가 되고 싶다는 ‘어린 아들’의 말을 선뜻 들어주기 쉽지 않은데?

“처음에는 망설이셨다. 위로 띠동갑인 친형이 어렸을 때 공부를 곧잘 해 부모님께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셨는데 오히려 엇나갔던 경험 때문이다. 운동을 하겠다는 아들을 적극적으로 밀어줬다가 역효과가 날까봐 걱정을 많이 하셨다. 그래서 불안한 마음에 여러 군데에 점을 보러 다니셨다고 들었다. 그런데 점을 볼 때마다 ‘빚을 내서라도 골프를 시키라’는 답을 얻었다고 한다. 이후 본격적으로 골프 선수가 되겠다는 아들을 지원하셨고 지금에 이르렀다.”

본격적으로 골프를 배운 후 상비군, 국가대표까지 속전속결로 내달렸다. 무엇 덕분에 가능했다고 보나?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골프를 제대로 배우기 시작했고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이 곳 아카데미(채성덕 아카데미)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그리고 1년 만에 상비군을 땄다. 그리고 저를 가르쳐 주시는 채범근 프로님의 덕이 크다. (채범근은 국가대표 상비군 시절인 2009년 제16회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때 남자 골프 최고의 유망주로 불리던 선수다. 프로 데뷔 후에는 크게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형인 채성덕 프로가 몸담고 있는 아카데미에서 유소년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다.) 프로님께 스윙 레슨을 받고 스윙 스피드를 늘린 후 지금과 같은 비거리를 내게 됐다. 어렸을 때 국가대표 출신 프로님을 보면서 ‘나도 크면 저렇게 돼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무엇이든지 따라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상비군이 되고 국가대표가 돼 있었다.”

코오롱 제67회 한국 오픈에서 베스트 아마추어 상을 받은 김민수.코오롱 제67회 한국 오픈에서 베스트 아마추어 상을 받은 김민수.


지금까지 아마추어 대회 우승은 몇 번? 첫 승의 순간이 기억나나?

“7승을 거뒀다. 첫 승의 순간은 당연히 기억난다. 2024년 5월 전남 나주의 골드레이크CC(파72)에서 열린 제22회 빛고을중흥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였다. 그날을 선명하게 기억하는 건 우승이 영화처럼 극적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3라운드까지 3타 차 선두를 달리며 비교적 여유 있게 최종 라운드를 들어갔다. 그런데 전반에 보기 2개를 하면서 2타를 잃은 사이 2위였던 (차)우진 형이 턱밑까지 쫓아온 거다. 그리고 13번 홀(파5)에 들어갔는데 우진 형이 30m 남짓 거리의 이글 퍼트를 넣어버렸고 나는 파에 그쳐 동타가 됐다. 그때부터는 긴장이 되더라. 그 이후에 보기 없이 버디만 2개 더 추가해서 1타 차로 형을 이겼다. 그때 당시에는 ‘이 우승이 내 것이면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쳤다.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그때 상황은 다 기억나는데 그때 어떤 감정인지는 지금도 떠올리려 해도 생각이 나질 않는다.”

우승 후 부모님은 어떤 말을 들려주던가?

“부모님께는 특별히 잘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한 것 같다.(웃음) 특히 아버지한테는 그랬다. 아버지는 내가 타수를 8타를 줄이던 9타를 줄이던 못한 플레이를 항상 짚어 주신다. 그런 아버지의 말이 지금 생각해보면 소중한 것 같다. 그날 잘 쳤다고 계속 잘 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아버지의 말을 듣고 못한 플레이는 항상 복기해 그 부분을 생각하면서 연습에 들어간다.”

엘리트 선수로 성장하면서 어떤 선수들의 경우 일찍 슬럼프를 겪는다. 골프 시작 이후 슬럼프가 있었나?

“딱히 슬럼프는 없었던 것 같다. 물론 공이 잘 맞지 않는 날은 많았다.(웃음) 그런데 그때 슬럼프라고 생각을 하게 되면 진짜 슬럼프가 된다고 생각한다. 대회에서 우승을 했을 때도 공이 잘 맞지 않는 날이 많았다. 그럼에도 꾸역꾸역 플레이를 이어가고 결국 우승까지 했다. 잘 맞지 않는 날은 ‘내가 연습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이렇게 벌을 받는 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다음에 부족했던 것을 연습으로 보충하면 된다고 마음을 먹는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슬럼프가 없었던 것 같다.”

현재 가지고 있는 징크스가 있나?

“징크스는 없다. 이것도 슬럼프와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골프가 마음처럼 되지 않는 날 어떤 게 징크스라고 여기는 순간 징크스가 만들어진다고 본다. 그래서 일부러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

골프 클럽을 들고 포즈를 취한 김민수.골프 클럽을 들고 포즈를 취한 김민수.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는 평가다. 올해를 어떻게 준비했나?

“김형태 국가대표 감독님의 공이 크다. 훈련을 할 때 동기부여를 크게 시켜주시는 분이다. 또 어려운 부분이 있거나 힘들 때 누구보다 세심하게 봐주시기도 한다. 올해 전지훈련 때가 특히 그랬다. 태국에서 국가대표 전지훈련을 가졌는데 달리기를 정말 많이 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하루에 4.5km에서 5km는 달렸던 것 같다. 마지막 주에는 10km 가량 달리기를 했다. 이것 때문에 체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대회를 치르면서 몸소 느낀다. 기술적인 부분에서의 변화는 크게 주지 않았다. 다만 대회에 참가해서 플레이를 하는 시간들이 늘어나고 훈련을 통해 강해졌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자신감이 커졌다. 전지훈련을 통해 체중을 감량한 것도 지난해와 달라진 부분이다. 체중이 한 때 90kg까지 나갔는데 7kg 정도 감량했다. 체지방도 16%에서 13% 정도로 낮췄다. 살이 빠지면 거리가 줄어든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나는 반대인 것 같다. 살이 빠지면서 둔한 게 없어지니 오히려 스윙스피드가 빨라졌고 거리가 더 늘었다. 유연성도 좋아져서 샷을 때릴 때 감이 좋아졌다.”

가장 자신 있는 클럽은 무엇인가?

“한 시즌을 통틀어서 보면 자신 있는 클럽이 계속 바뀐다. 어떨 때는 그린 주변에다 공을 가져다 놓으면 웨지로 다 붙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또 다른 때에는 드라이버 티샷이 매끄럽게 나가면서 자신 있는 클럽이 드라이버가 되기도 한다. 굳이 한 클럽을 뽑자면 퍼터다. 예전보다 퍼팅이 많이 좋아져서 퍼터를 가장 자신 있는 클럽으로 꼽고 싶다.”


장비에 민감한 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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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민감한 편이 아니었다. 그런데 요즘 새로 나오는 클럽들이 좋은 것들도 많아 조금씩 변화를 줘볼까 생각은 하고 있다. 하지만 큰 필요성은 못 느끼고 있다.”

서울경제 골프먼슬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민수.서울경제 골프먼슬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민수.


프로 대회를 뛰다 보면 많은 갤러리들에 적응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어떤가?

“오히려 갤러리들이 많은 게 좋다. 프로암이나 몇 명 되지 않은 갤러리들이 공을 보고 있으면 오히려 더 긴장하고 샷에 힘이 들어간다.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으면 ‘제 샷을 봐주세요’라는 느낌으로 치게 되니 긴장도 덜하는 것 같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멘털이 강한 선수라는 느낌이 든다. 스스로는 어떻게 평가하나?

“멘털이 좋은 것 같지는 않다. 다만 긍정적인 것 같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말과 행동을 하게 되니 주위에서 멘털이 좋다고 느끼는 것 같다.”

김민수의 골프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두려움이 없는 골프. 스스로 바라는 골프이자 팬들이 나를 봤을 때 이런 골프를 하고 있다고 느꼈으면 하는 것이다. 고민과 걱정이 없는 선수가 되고 싶다.”

김민수가 골프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김민수가 골프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프로 대회에 자주 나서면서 새로 생긴 팬들이 있나?

“팬들이 많이 생긴 건 모르겠는데 대회가 끝나면 사인을 많이 하고 있다. 어머니께서 만들라고 말씀하셔서 사인을 새로 만들었다.(웃음) 학교에 가서도 쉬는 시간이 생기면 사인 연습을 하고 있다.”

MBTI는 어떻게 되나?

“ISTP다. 스스로 알고 있는 성격대로 나온 것 같다.”

골프 외에 좋아하는 운동이 있나?

“골프를 시작하고 나서는 따로 다른 운동은 하지 않았다. 어렸을 때는 태권도, 수영 등을 많이 했다. 특히 수영은 정말 열심히 했다. 이외에는 야구도 정말 좋아했던 스포츠이다. 친구들과 열심히 하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만약 야구를 했으면 골프 정도의 실력까지 올라왔을 것 같다.(웃음)”

운동 외에 다른 취미가 있나?

“쉴 때는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편이다. 특히 배틀그라운드(서바이벌 슈터 게임). 많이 하고 많이 잘하는 편이다. 적어도 3000시간은 플레이를 한 것 같다.”

가장 친한 선수는 누구?

“함께 국가대표를 하고 있는 안성현과 친하다. 국가대표 생활을 하면서 더 친해졌고 올해 각각 후원사 대회에 출전하는데 번갈아 가며 서로의 캐디백을 메 주기로 했다. 6월 6일 끝난 클럽디 아마추어 에코 챔피언십 이후에 성현이와 밥을 먹는데 갑자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때 내 백 메줘’라고 하더라. 평소에 그런 이야기를 하는 친구가 아닌데 깜짝 놀랐다. 성현이가 워낙 잘 치는 선수이고 이번 기회로 나도 배울 게 많을 것 같아 그렇게 하겠다고 얘기했다. 골프가 아니더라도 자주 만나서 밥도 먹고 시간을 같이 보내는 정말 친한 친구다.”

올해부터 신한금융그룹에 후원을 받게 됐다. 올 시즌 열리는 후원사 대회에 대한 부담도 있을 것 같은데?

“일단 후원사 대회이니 무조건 잘 쳐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 모든 대회는 일단 나가면 잘 쳐야 되기 때문에 그냥 다 똑같은 생각으로 임하려고 하고 있다. 한국 오픈 때 워낙 잘 쳤기 때문에 그 감을 살려서 후원사 대회에서도 마찬가지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겠다.”

골프를 하면서 가장 행복한 때는 언제?

“대회에 출전해 플레이를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 물론 잘 칠 때와 못 칠 때의 기분이 다르긴 하지만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벅찰 때가 많다.”

대중이 김민수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게 있다면?

“보통 ‘너는 고민이 없는 것 같다?’, ‘너는 연습을 많이 하지 않는데 왜 이렇게 잘 치냐?’ 등의 질문을 많이 받는다. 완벽한 오해다. 연습 없이 실력이 나올 수가 없다. 결과를 얻기 위해 많은 시간 연습을 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시합 때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릴 수 없다.”

대학 진학과 프로 전향의 갈림길에 있다. 진로는 결정했나?

“일단 아시안게임 출전을 단기 목표로 두고 있다. 그렇게 하려면 국가대표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일단 노려볼 수 있는 트로피는 다 노려볼 것이다.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장)유빈 형과 (조)우영 형처럼 군 면제가 되면 프로 전향을 하고 싶을 것 같다. 프로 전향 후 빨리 미국 진출을 노려보고 싶다. 물론 그때가 되면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지금은 ‘그때 가면 생각하겠지’라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

골프 선수로서 이루고 싶은 작은 소망이 있다면?

“어렸을 때 주변 친구들이 ‘이런 선수가 되고 싶지 않냐’, ‘나는 이런 선수처럼 되고 싶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나도 어린 친구들에게 그런 식으로 호명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처음 골프를 시작하는 어린 선수들에게 ‘넌 누구처럼 되고 싶어?’라고 물어보면 ‘김민선 선수요’라는 대답을 할 수 있도록 큰 선수가 되고 싶다. 축구라는 종목을 생각하면 바로 손흥민 선수를 떠올리듯 골프라는 종목을 생각하면 바로 떠올릴 수 있는 선수 말이다.”

[서울경제 골프먼슬리]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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