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K버거 잘 나가네…버거킹 코리아 ‘역수출’ 질주

콰트로치즈와퍼 7개국 진출… 중국 역대 2위 매출

큐브스테이크와퍼, 일본서 이틀 만에 100개 돌파





버거킹 코리아가 개발한 메뉴가 국내 소비자를 넘어서 글로벌 시장 소비자들의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소비자들을 겨냥해 만들어진 다양한 메뉴와 핵심 재료들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2013년 한국에서 기획·개발한 ‘콰트로치즈와퍼’는 2015년부터 미국, 중국, 일본, 필리핀, 태국, 영국, 뉴질랜드 등 7개국으로 역수출됐다. 특히 중국에서는 당시 역대 신제품 중 두 번째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2023년 출시된 ‘큐브스테이크와퍼’ 역시 일본에서 990엔이라는 프리미엄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판매 이틀 만에 하루 평균 판매량 100개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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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은 최근 완성된 메뉴를 해외에 그대로 수출하던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한국에서 먼저 검증된 핵심 재료와 소스를 기반으로 각국의 식문화와 소비자 취향에 맞춰 제품을 개발하는 형태다.

일례로 일본 버거킹은 한국에서 반응이 좋았던 ‘치즈번’이나 ‘트러플머쉬룸 와퍼’의 메인 재료인 모듬버섯, ‘큐브스테이크와퍼’의 핵심인 비프큐브 등을 수입해 일본 현지 시장에 맞게 제품을 재구성했다. 중국 버거킹은 불고기 소스를 샘플링하는 등 한국에서 개발된 다양한 재료들을 현지화했다.

한국이 신제품 반응을 확인하는 ‘테스트 마켓’으로 여겨졌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한국에서 기획하고 검증한 메뉴와 재료가 해외 시장에 적용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제품 기획의 출발점으로서 한국 시장의 역할도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버거킹 관계자는 “최근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버거킹 매장을 찾아 한국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메뉴를 경험한 사례가 늘어났다”며,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이 글로벌 트렌드를 이끄는 트렌드세터로 자리매김한 만큼, 앞으로도 소비자 중심의 메뉴 개발과 글로컬 전략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은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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