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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베트남 관세 합의·반덤핑 제소 결과 기대…포스코홀딩스 등 철강주 강세 [줍줍 리포트]

현대제철 7.84% 등 철강업종 상승률 1위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 제공=포스코홀딩스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 제공=포스코홀딩스




미국과 베트남 간 관세 합의가 이뤄지면서 한국과도 긍정적인 협상을 이뤄낼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앞서 50%의 관세가 부과된 철강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POSCO홀딩스(005490)(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오전 10시께 전 거래일 대비 2만 2000원(7.64%) 오른 31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밖에 현대제철(004020)(7.84%), 동국제강(460860)(4.86%), 세아제강지주(003030)(4.01%), 한국철강(104700)(3.87%) 등이 상승하며 철강업종(5.89%)은 이날 업종별 상승률 1위를 기록 중이다.



미국과 베트남 간 관세 합의가 이뤄진 게 투자 심리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대화 후 베트남과 막 무역 합의를 했음을 발표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이는 우리 두 나라가 협력하는 위대한 합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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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 내용에 대해 미국 영토로 들어오는 모든 베트남산 상품에 대해 20%의 관세를 부과하고 환적(제3국이 베트남을 경유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량) 상품에 대해서는 4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베트남에 대해 46%의 상호관세율을 책정했는데, 양국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이를 20%로 대폭 인하하기로 한 것이다.

미국과 베트남 간 관세 협상은 아시아에서 이뤄진 첫 사례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도 관세 협상에 대한 기대가 커졌고 철강 관련 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집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3월 12일(현지시간)부터 25%의 관세를 적용받던 철강·알루미늄은 6월 4일부터는 50%의 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5월 철강(HS코드 72) 대미수출액은 1억 7954만 달러로 지난해 5월보다 15.9% 감소했다.

긍정적인 반덤핑 제소 결과가 예상되는 점도 철강주에는 호재가 되고 있다. 지난달 스테인리스(STS) 후판 본조사 결과가 예비조사와 동일하게 21% 관세 부과로 결정됐고 뒤이어 발표될 후판과 열연 조사에서도 긍정적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4월 기준 국내 후판 명목소비 대비 수입 비중은 19%로, 지난해 12월 대비 8%포인트 감소했다. 열연 반덤핑 관세가 부과될 경우 수입 물량 감소와 함께 냉연 및 강관 등 품목까지 판가 상승이 기대된다.

이정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조 9000억 원과 68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8.3% 줄어들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열연 반덤핑 관세 부과 시 수입물량이 감소하는 등 판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했다.



김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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