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상반기 자사 가정용 시스템에어컨을 구매한 고객의 절반이 실거주 중에 시스템에어컨 설치 서비스를 받았다고 2일 밝혔다. 통상 에어컨 설치에는 긴 시간이 소요돼 이사나 리모델링 기간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원데이 설치 서비스의 효율이 높아지며 이 비율이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는 실제 생활하고 있는 집에 시스템 에어컨을 설치한 비중이 상반기 기준 2023년은 24%, 2024년은 48%를 기록했고 올해는 55%로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이는 단 하루 만에 시스템에어컨을 설치해주는 ‘원데이 설치 서비스’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공간 활용도와 인테리어 효과가 뛰어난 시스템에어컨이 방마다 설치되는 등 수요가 늘자 삼성전자는 2018년 원데이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회사는 또 구축 아파트나 주택에서도 천장 단 내림 공사 없이 제품을 간편히 설치할 수 있는 ‘인테리어핏 키트’를 선보여 설치 편의성을 강화했다.
설치 편의성과 기술력 향상에 삼성전자 가정용 시스템 에어컨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삼성스토어 기준 올 상반기 가정용 시스템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설치가 간편해진 데다 무풍 냉방, 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술까지 강화돼 올해 시스템에어컨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