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동북아 물류 허브로의 도약을 위한 미래 전략을 모색하고자 최근 싱가포르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BJFEZ 2040 발전계획’과 전략산업 재구조화를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한 것으로, 아시아 물류 강국들과의 격차를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절박한 의지가 반영됐다.
3일 부산진해경자청에 따르면 이 기관 대표단은 첫 일정으로 부산항의 최대 경쟁지인 싱가포르항을 찾아 세계 1위 항만 운영사 PSA의 스마트 터미널과 친환경 물류 시스템을 직접 확인했다. PSA는 현재 부산항신항에서도 터미널을 운영 중인 부산진해경자청의 전략적 파트너다. 테런스 리 킴 푸에이(Terence Lee Kim Puay) PSA 동북아지역 CFO는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조만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단은 현대차 싱가포르 이노베이션센터(HMGICS)를 방문, 자율주행 기반 스마트 물류 시스템과 맞춤형 생산시스템을 체험했다. 이를 통해 부산진해경자청이 추진 중인 스마트수송기기·복합물류산업 유치 정책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바이오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의 폭을 넓혔다. 프레스티지 바이오파마 본사와 연구소를 시찰하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명지지구 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IDC(R&D 센터)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글로벌 금융사 UOB와는 동남아 기업의 BJFEZ 진출 시 금융지원 기반을 구축하고 싱가포르 기업지원청(Enterprise Singapore)과는 신재생에너지 기업 유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코트라 무역관과의 전략적 네트워크 구축도 추진해 현장 중심의 투자유치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부산진해경자청은 복합물류·스마트수송기기·첨단소부장·바이오헬스케어 등 4대 전략산업과 직결된 싱가포르의 최첨단 현장을 직접 확인한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호 부산진해경자청장은 “부산항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서 경쟁력을 재정립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서, 이번 싱가포르 방문은 BJFEZ 2040 비전 실현에 현실적 동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며 “변화의 방향이 명확해진 만큼, 이제는 그 변화에 발맞춘 실천을 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