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3일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취임 후 처음 통화하고 한국과 나토 간 파트너십 심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뤼터 사무총장은 이 대통령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 나토 정상회의에서 만나지 못해 국가안보실장을 통해 나토와의 협력에 대한 한국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표명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주 나토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면서 “우리 정부가 다층적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앞으로도 한국과 나토 간 파트너십을 심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측은 방산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나토의 차세대 전력 공동개발·획득 사업인 '고가시성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 참여 방안 등 구체적인 방산 협력에 대해 협의해 나가고 지역 및 글로벌 안보 도전에 대응하는 데에 긴밀히 소통하자는 의견도 나눴다.
뤼터 사무총장은 “명예 서울시민으로서 이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기원한다”며 “상호 편리한 시기에 직접 만나 의견을 교류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네덜란드 총리 시절인 2016년 방한해 서울시에서 명예시민증을 받은 바 있다.
이 대통령은 환영의 뜻을 표하고 “언제든 한국을 방문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 대통령과 통화한 뒤 엑스(X·옛 트위터)에서 “우리는 정기적인 정보 교환과 방위산업 협력을 통해 공동 안보를 강화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