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화(000880)이글스의 구단주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를 방문했지만 구단이 승리를 챙기는 데 실패했다.
김 회장은 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다이노스와 한화의 시즌 12차전을 지켜보기 위해 한화그룹 계열사 임직원 746명과 함께 구장을 찾았다. 김 회장이 올해 개장한 한화생명볼파크를 찾은 것은 이번이 4번째다.
이날 경기에는 한화토탈에너지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 글로벌 부문 등 계열사 임직원 746명이 참석했다. 김 회장과 임직원들은 11회 말 경기 종료까지 자리를 지키며 한화이글스를 응원했다.
그간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대전 구장을 찾아왔던 김 회장은 이번에는 충남 서산의 한화토탈에너지스 직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야구장을 방문했다. 당시 한화이글스가 1위 싸움을 하며 야구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그는 ‘곧 대전에서 봅시다’라는 약속을 했다.
‘승리요정’으로 불리는 김 회장이 야구장을 직접 찾았지만 한화이글스는 리드를 지키는 데 실패하며 연장 11회 접전 속에 무승부에 만족해야만 했다. 한화이글스는 팽팽한 5:5 동점 상황에서 6회 말 재차 역전에 성공했지만 7회 초 곧바로 1점을 헌납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연장에 들어선 10회에는 양 팀이 1점씩을 주고받으며 11회까지 경기가 이어졌다.
김 회장은 4시간 40분의 혈투를 끝까지 지켜봤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 회장의 표정 차이가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한화이글스가 경기를 리드하고 있을 때 활짝 웃으며 박수를 치고 있었으나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에 접어들었을 때 차가운 표정으로 경기장을 바라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번 방문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올해 김 회장의 직관 성적은 1승 1무 2패가 됐다. 9차례 야구장을 찾은 지난해 이후로는 6승 1무 6패로 동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