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韓 "계엄 당시 李처럼 숨지 않아"…장동혁 "언제까지 사과할 건가"

한동훈 "계엄 해제는 내 선택"

장동혁 "더 절연할 게 남았나"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성형주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성형주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제게도 즉시 목숨 걸고 계엄 해제하러 국회로 달려가는 대신 숲속에 숨는 것(이재명 대통령), 집에서 자는 것(김민석 국무총리) 같은 선택지가 있었지만 선택하지 않았다”며 비상계엄과 재차 선을 그었다. 같은 날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혁신위원회를 겨냥해 “언제까지 사과만 할 것인가”라고 직격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계엄 선포 당시 제게 ‘선택지가 없었지 않느냐’는 박 의원님 말씀과 다르다”고 밝혔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내란종식특별법을 비판한 한 전 대표를 향해 “12월 3일 밤 당신에게 계엄 해제 말고 선택지가 있었나? 살기 위한 ‘본능’에 가까웠던 건 아닌가?”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한 전 대표의 발언은 박 의원의 지적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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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민주당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 의원을 겨냥해 “평소에 남의 코도 대신 파준단 소리 들을 정도로 친절한 분인데, 아주 거친 말로 억지 쓰시는 걸 보면 선거가 많이 어려우신 것 같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장 의원은 “느닷없이 윤 전 대통령과의 단절을 당헌·당규에 넣겠다고 한다”며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를 정조준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전날 전 당원 투표를 통해 계엄·탄핵 등에 대한 '대국민 사죄문' 당헌·당규 수록 여부를 결정짓기로 했다. 사실상 윤 전 대통령과의 완전한 절연을 선언한 셈이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우리 당의 대표가 ‘내란을 자백했다’고 선언했고, 108석을 갖고도 탄핵을 막지 않았고, 이미 탄핵된 대통령을 사실상 출당시켰다”며 “특검이 무리하게 전직 대통령을 재구속해도 말 한마디 하지 못하면서 더 이상 절연할 것이 남아 있기라도 한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다른 당은 똘똘 뭉쳐서 말도 안 되는 방법으로 자당의 범죄자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혈안이 되어있다”며 “그렇게는 못 할망정, 손가락 하나만 다쳐도 서로 남 탓하며 내부 총질을 하고 도망치는 우리 당의 못된 습성부터 뜯어고쳐야 한다”고 질타했다.


마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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