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성적은 4오버파 75타 공동 105위였다. 버디 1개를 잡고 보기를 5개나 범했다. KLPGA 소속 선수 중 유일하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한 ‘돌격 대장’ 황유민의 시작은 끔찍했다. 작년 컷 탈락했던 기억이 떠올랐을 수 있다. 당시 컷 기준선을 오고갔던 황유민은 9번 홀(파5)에서 한꺼번에 4타를 잃고 컷 통과의 희망을 접어야 했다.
11일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골프 리조트(파71)에서 이어진 대회 2라운드.
출발하자마자 1번 홀(파4)에서 보기가 나오면서 컷 통과에 대한 희망은 더욱 어두워졌다. 하지만 곧바로 2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고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이후 5개 홀에서 파 행진을 이어가던 황유민은 8번 홀(파3)에서 다시 버디를 떨어뜨렸다.
드디어 작년 쿼드러플 보기의 쓴 맛을 줬던 9번 홀(파5)에 섰다. 황유민도 이 홀 성적이 자신의 컷 통과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직감했다. 작년 스코어카드에 ‘9’가 적혔던 9번 홀 그 자리에 이번에는 ‘3’이 찍혔다. 이글이 터진 것이다.
하지만 안심하고 있을 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3개 홀 파를 이어가던 황유민이 그만 13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것이다. 이대로라면 컷 오프 선을 넘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황유민은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16번 홀(파3)에서 버디로 1타를 더 줄인 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버디로 마무리하면서 극적으로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3언더파 68타를 친 황유민은 합계 1오버파 141타에서 3라운드 무빙 데이를 맞는다.
황유민은 올해 출전한 3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컷 통과에 성공했다. 컷 통과 후 US여자오픈에서는 공동 56위를 기록했고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19위에 올랐다.
2라운드는 한국 선수 약진의 날이었다. 이소미는 6타를 줄이면서 10언더파 132타로 치고 올랐고 최혜진도 3타를 줄이고 7언더파 135타로 올라섰다. 고진영도 2타를 줄이고 3언더파 139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