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970년 병무청 개청 이래 최초로 여성 병무청장을 임명했다. 또 이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변론을 맡은 조원철 변호사를 법제처장에 발탁하는 등 총 12명의 차관급 인선을 단행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가보훈부 차관과 병무청·관세청·법제처장 등 총 12명의 차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병무청장에 임명된 홍소영 대전충남지방병무청장은 최초의 여성 병무청장에 올랐다. 홍 신임 청장은 병무청에서 병역공개과장과 정보기획과장·병역자원국장 등 보직을 두루 거쳤다. 강 대변인은 홍 청장을 “세심한 배려와 공정한 병무 행정을 통해 국민이 공감하고 신뢰할 수 있는 병역 문화를 만들어갈 적임자”로 소개했다. 또 “현장 중심의 소통 능력과 적극적인 업무 추진에 대한 평가가 좋다는 점이 인사의 배경이 됐다”며 “최초의 여성 병무청장이라는 점이 (인선의) 절대적인 사유라고 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법제처장에는 서울서부지법 수석부장판사와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장을 지낸 조 변호사가 임명됐다. 조 신임 처장은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로, 최근까지 이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변호를 맡기도 했다. 이에 대한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지적에 강 대변인은 “(조 처장의) 26년간 법관 경력과 변호사로서 실무 경험을 높이 샀다”며 “새 정부 공약들을 잘 이행할 수 있고 법령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밝혔다.
교육부 차관에는 최은옥 전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이 임명됐다. 과기정통부 제1차관에는 구혁채 현 과기정통부 기획조정실장,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는 박인규 서울시립대 물리학과 석좌교수가 각각 발탁됐다.
보훈부 차관에는 강윤진 보훈부 보훈단체협력관이,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 강희업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이 각각 임명됐다.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는 노용석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실장이 낙점됐다.
관세청장에는 이명구 현 관세청 차장, 국가유산청장에는 허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각각 발탁됐다. 임승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원 설립추진단장이 질병관리청장에, 강주엽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 각각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