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20년전 추억에 감사" 교황, 야구선수에 유니폼 선물

레오 14세,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

화이트삭스 선수에 사인 담아 전달

미국 시카고 교구장인 블레이스 수피치(오른쪽) 추기경이 12일(현지 시간)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 우승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폴 코너코에게 교황 레오 14세의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AP연합뉴스미국 시카고 교구장인 블레이스 수피치(오른쪽) 추기경이 12일(현지 시간)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 우승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폴 코너코에게 교황 레오 14세의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교황 레오 14세가 20년 전 자신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했던 프로야구 선수에게 유니폼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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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 교구장 블레이스 수피치 추기경은 12일(현지 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경기가 열린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를 찾았다. 이날 화이트삭스 구단은 2005년 월드시리즈 우승 2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고, 수피치 추기경은 이 자리에서 교황 레오 14세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2005년 우승의 주역 가운데 한 명인 폴 코너코에게 전달했다. 코너코는 현역 시절 등번호 14번을 달고 화이트삭스 중심 타자로 활약했다.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2005년 월드시리즈 1차전이 시카고에서 열렸을 당시 직접 경기장을 찾아 응원했다. 코너코는 레오 14세가 직관했던 2005년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안타 2개를 쳤고 2차전에서는 만루 홈런을 터트리며 화이트삭스의 우승에 기여했다.

레오 14세는 시카고를 연고지로 둔 프로야구(MLB) 팀 가운데 컵스가 아닌 화이트삭스의 팬으로 알려졌다. 통상 컵스 팬은 백인 중산층이 많고 화이트삭스는 흑인과 서민 팬층이 두텁다. 화이트삭스 구단은 교황의 탄생을 기념해 20년 전 레오 14세가 앉았던 좌석 옆 기둥에 기념물을 설치한 바 있다. 이 기념물에는 손을 흔드는 교황 레오 14세와 TV 중계 화면에 잡힌 교황과 그의 친구의 사진이 함께 담겼다.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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