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또 동맹 때린 트럼프…EU·멕시코 30% 관세

EU 무역적자 이유로 10%P 올려

멕시코엔 "마약 카르텔 못막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11일(현지 시간) 텍사스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AF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11일(현지 시간) 텍사스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주요 교역국이자 동맹인 유럽연합(EU)과 멕시코에도 다음 달 1일(현지 시간)부터 30%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트루스소셜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에게 각각 보내는 두 건의 서한을 올렸다. 서한은 11일 발행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다음 날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와의 무역적자는 미국 경제, 특히 국가 안보에 주요한 위협”이라며 “EU는 완전하고 개방된 시장 접근권을 미국에 허가해야 한다”고 적었다. EU에 예고한 30%는 최근 EU를 압박하며 제시한 50%보다는 낮지만 4월 2일 책정한 20%보다는 높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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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에는 “펜타닐의 미국 유입을 막기 위해 도왔지만 충분하지 않았다”며 “북미를 마약 밀매의 놀이터로 만들려는 카르텔을 아직 막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규정을 준수하는 제품에는 무관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번 30% 관세에도 적용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금융자문사 인터내셔널캐피털스트레티지의 더글러스 레디커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 자신이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다고 믿는 것 같다”며 “더 공격적인 관세 조치를 취할 의향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워싱턴=이태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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