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이재명 대통령은 개헌에 대한 의지가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께서 개헌을 공약했고 거기에 진정성과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개헌 논의에 있어 상황과 시기의 문제가 크다"며 "적절한 시점을 선택해 여야 협의와 대통령실 소통을 병행하면서 제안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 대선과 개헌 동시 투표를 제안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정권 초반엔 개헌이 어렵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와 충분히 협의해 제안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내란 종식이 우선이라는 여론이 높아져 결국 추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검찰 개혁에 대해선 "국민 다수가 바라고 있는 일"이라고 강조하며 "윤석열 정부 3년 동안 검찰의 민낯을 국민들이 직접 목격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또한 "검찰개혁은 이미 대세가 됐다고 본다"며 "여야 협의가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고 국회도 국민 요구를 수렴해 가야 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국회의장이 된 후에도 아무런 축하 인사조차 없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국회의장이 되면 대통령이 축하 전화를 하는 것이 관례인데 저에겐 그런 전화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제 생일에도 '국회의장님'이 아닌 '국회의원님'으로 축하 카드를 보내왔다"고 주장했다.
우 의장은 이 같은 일련의 행보가 윤 전 대통령이 국회를 철저히 배제해온 정황이라고 해석하며 지난해 12월 계엄 논의와 연결 지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3일 밤 비상계엄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미 오래 전부터 준비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국회의장을 무시한 여러 정황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