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KAMA "PBV 국내 제조·보급 확대 위한 인센티브 필요"

지난해 전세계 경상용 전기차 판매 66만대

전년 대비 40% 증가…국내는 52% 감소

"PBV 보급 확대, 상용차 수출 확대 기여할 것"

더 기아 PV5 패신저. 사진제공=기아더 기아 PV5 패신저. 사진제공=기아




글로벌 경상용 전기차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생산 인센티브 등 제도적 지원을 통해 국내 보급을 늘려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갖춘 목적기반차량(PBV)에 대한 수요 증가로 수출 확대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경상용 전기차 및 PBV 시장 동향’ 보고서를 15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경상용 전기차 판매량은 약 66만 대로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전체 경상용차 판매량의 약 7%에 해당하는 수치다.

중국은 전년 대비 90% 성장한 45만 대로 시장 성장세를 주도했다. 유럽은 11만 7000대로 같은 기간 10%가량 감소했다. 국내 시장은 52% 줄어든 2만 1000대를 기록했다.



KAMA는 “1톤 전기트럭은 초기에는 높은 판매를 보였지만 짧은 주행거리와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수요가 LPG 트럭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중국산 전기밴은 다양한 모델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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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PBV를 앞세워 경상용 전기차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PBV는 특정 목적에 맞춰 제작된 차량으로 주로 상업용으로 사용된다.

기아(000270)는 최근 PBV 전용 플랫폼인 ‘PV5’를, 현대차(005380)는 지난해 모듈형 상용차 플랫폼인 ‘ST1’을 각각 선보인 바 있다. 유럽에서는 르노와 볼보, 물류기업 CMA의 합작회사인 플렉시스가 내년 전기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중국 CATL 역시 자사 배터리를 탑재한 경상용 전기차 플랫폼인 ‘쿤시’를 공개했다.

KAMA는 환경, 경제성, 수요 등 3가지 측면에서 PBV 시장의 확대 필요성을 제시했다. 환경 측면에서 경상용차는 차량 비중은 약 7%에 불과하지만 탄소 배출 비중은 10%에 달한다. 도심 대기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전동화 전환이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경제성 측면에서는 차량 구매·운영비·연료비 등을 포하만 총소유비용(TCO) 측면에서 전기 상용차의 경쟁력이 내연기관차보다 높아지는 추세라고 짚었다. 수요 측면에서는 글로벌 물류 기업의 탄소 감축 노력의 일환으로 전기밴 도입이 늘고 있고 어린이·고령자·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맞춤형 이동 수단으로 PBV 수요도 증가하는 상황이다.

강남훈 KAMA 회장은 “PBV는 향후 자율주행 기술과 결합해 무인 배송, 무인 셔틀 등으로 활용될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이라며 “PBV 보급 확대는 온실가스 감축과 대기질 개선, 국내 제조사의 상용차 수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PBV의 국내 제조기반 유지를 위해 국내 생산 차량에 대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며 “시장 활성화를 위해 물류센터, 복지시설, 유치원, 학원 등 주요 수요처에 충전설비 구축이 지원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해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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