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배터리 양극재 제조 기술과 리튬 등 광물 관련 기술을 수출 통제 대상에 추가했다. 글로벌 광물전쟁이 격화된 가운데 희토류 등 전략 광물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15일 중국 상무부와 과학기술부는 종전의 '중국 수출 금지·수출 통제 기술 목록'에 배터리 양극제 제조 기술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추가된 기술에는 배터리용 리튬 인산철 제조 기술, 배터리용 인산망간철리튬 제조 기술, 인산염 양극재 제조 기술 등이 포함된다. 비철금속 야금 분야의 수출 통제 목록도 수정됐다. 이에 따라 리튬휘석에서 탄산리튬을 생산하는 기술, 리티아휘석에서 수산화리튬을 추출·생산하는 기술, 금속 리튬(합금) 및 리튬 재료 제조 기술, 염수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 리튬 함유 정화액 제조 기술 등도 통제 대상으로 새로 지정됐다.
중국 정부의 수출 통제 목록에 포함된 기술은 '수출 금지'에 해당할 경우 수출이 전면 금지된다. 이보다 낮은 '수출 통제'에 해당하는 기술은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이전이 가능하다. 중국은 지난 1월 해당 기술의 수출 통제 범위를 수정하기 위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미국 등 전세계는 중국의 통제에 맞서 희토류 등 중요 광물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희토류 수출량은 지난달 7742.2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나 급증했다.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인공지능(AI), 전기차 등 첨단 기술 개발에 나서는 글로벌 국가들의 희토류 자원 수요가 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