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건설·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방배신삼호 재건축 조합은 전날 수의계약으로 HDC현대산업개발과 시공 계약을 체결할지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한 결과 410표 가운데 반대 228표가 나와 안건이 부결됐다.
HDC현산은 지난 5월 두 차례에 걸쳐 이 사업의 시공사 입찰에 단독 응찰했으나 잇달아 유찰되자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로 전환돼 조합과 계약을 협의해왔다.
현행법에 따라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은 두 번 유찰되면 수의 계약이 가능하지만, 이마저도 조합원들의 반대로 현산의 수주는 끝내 무산됐다.
1981년 준공된 방배신삼호는 현재 481가구로, 재건축을 통해 지하 5층~지상 41층, 6개 동, 920가구 규모로 변모할 예정이다. 현산은 단지명으로 '더 스퀘어 270'(THE SQUARE 270)을 제안하고 3.3㎡당 공사비 876만 원, 추가 이주비 담보인정비율(LTV) 100%, 사업촉진비 2000억 원 등을 사업 조건으로 제시했으나 조합원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