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尹부부 소환 앞두고 막판 혐의 입증 총력

특검, 주말 반납하고 수사 매진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소환 조사

코바나 후원 송병준 컴투스 의장 등

공범 지목된 정·재계 인사 집중수사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웨스트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웨스트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특검 출석 날짜가 다가오면서 각 특검도 주요 사건에 대한 혐의 입증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검은 주말을 반납하고 여러 사건에서 윤 전 대통령 부부와 공범으로 지목된 정치권·재계 인사들을 소환하며 사실관계 확인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별검사)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특검팀 사무실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업무방해 등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윤 의원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한 공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윤 의원은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며 취재진과 만나 "진지하게, 진실하게,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 소환은 이달 29일 예정된 윤 전 대통령 소환조사의 사전 조사 성격이 있다. 윤 의원은 지난 2022년 6월 지방 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에 있으면서 윤 전 대통령의 부당한 공천 개입을 도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대통령 선거 당시 ‘정치브로커’로 불리는 명태균 씨에게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고 이 대가로 같은 해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창원-의창 지역구에 공천을 받을 수 있게 개입했다 의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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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윤 의원 조사를 바탕으로 특검은 오는 29일 오전 10시 윤 전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내란특검(조은석 특별검사)이 지난 19일 윤 전 대통령을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기소한 데 이어 김건희 특검팀도 윤 전 대통령의 명태균 의혹과 관련해 기소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소환조사에 나선 것이다.

다만 현재 구속 상태인 윤 전 대통령은 건강상 이유로 29일 특검의 출석 요구에 불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 전 대통령은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 공판에도 3주 연속 불출석하고 있으며 내란특검팀의 3차례 소환조사 요구에도 불응한 바 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이번 소환에도 불응할 경우 몇 차례 더 소환조사 요구를 하고 추가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있다.

김건희 특검은 다음 달 6일 김 여사 소환조사를 앞두고 김 여사에 대한 각종 의혹에 연루된 기업인들 조사에 나섰다. 특검은 26일 김 여사 소유의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가 주관한 전시회에 2015년부터 2019년까지 2억 2000만 원 가량을 협찬한 컴투스홀딩스의 송병준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특검은 컴투스가 김 여사 회사에 협찬한 시기와 송 의장의 형사 사건이 서울중앙지검에서 무혐의 처분된 시기가 일치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이 중앙지검장 시절 송 의장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통일교 청탁 의혹과 관련해서도 특검은 25일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건진법사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는 아직 참고인 신분이다. 통일교 청탁 의혹과 관련해 윤 전 본부장 구속영장 청구 외에도 김 여사의 문고리 3인방이라 불리는 전 대통령실 행정관에 대한 소환조사도 25일 마무리 한 만큼 조만간 김 여사에 대한 피의자 신분 전환 여부도 결론이 날 것으로 관측된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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