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6000억달러는 돼야지” 트럼프, EU에도 막판 액수 증액한 듯[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

정상회담서 들고 있는 문서에

수기로 수정된 흔적 선명

27일(현지 시간)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미-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들고 있는 종이에 수기로 숫자가 수정돼 있다. AP연합뉴스27일(현지 시간)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미-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들고 있는 종이에 수기로 숫자가 수정돼 있다. AP연합뉴스




일본과의 무역협상에서 막판 미국의 대미 투자금액 등을 상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의 협상에서도 액수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정상회담 현장에서 찍힌 사진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들고 있는 서류에는 'EU측 제안'이라는 제목이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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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EU는 모든 관세를 0%로 낮춘다고 돼 있고 아울러 상호관세를 10%로 해달라고 적혀 있다. 하지만 그 옆에 수기로 15%라는 숫자가 적혀 있다. 실제 이날 양측은 상호관세를 15%로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EU의 대미 투자 부문에는 당초 5000억달러라고 적혀 있지만 이를 6000억달러로 고친 것도 포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미국에 60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일본과의 무역합의를 이뤘을 때도 일본 측의 제안에 사선을 긋고 이를 상향해 막판에 액수를 증액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워싱턴=이태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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