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순직해병특검 VIP 격노설 겨냥…29일 조태용 소환 조사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 18일 만

지시·수사결과 영향 등 전반 조사

박진희 전 국방부 보좌관 소환조사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2월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2월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순직해병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오는 29일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을 소환 조사한다. 특검팀이 지난 11일 조 전 원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지 18일 만이다.



특검팀은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방해 관련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로 조 전 원장을 19일 오전 불러 조사한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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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서초동 특검사무실에서 연 정례브리핑에서 “채상병 수사 결과가 대통령에게 보고된 경위를 비롯해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였고, 누구에게 어떤 지시를 했는지, 그 지시가 수사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전반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전 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해병대 수사단의 채상병 사건 초동 조사 결과를 받고 ‘격노’했다는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외교안보 수석비서관 회의에 국가안보실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도 혐의자에 포함됐다는 보고를 받고 갑자기 화를 낸 뒤 조 전 원장과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만 남겨둔 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특검팀은 이날 이 전 장관의 최측근 참모였던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육군 소장)도 소환 조사 중이다. 특검팀이 박 전 보좌관을 불러 조사하면서 그가 이 전 장관이나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등 윗선으로부터 지사받고 조사본부에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다. 박 전 비서관은 채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수사 외압 의혹이 불거진 2023년 7~8월 당시 이 전 장관,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 등 핵심 관계자들과 긴밀히 연락을 주고받은 인물이다. 박 전 보좌관은 2023년 8월 1일 김 전 해병대 사령관에게 “확실한 혐의자는 수사 의뢰, 지휘 책임 관련 인원은 징계로 하는 것도 검토해달라”며 채상병 사건 관련 혐의자를 줄이라는 지침을 준비한 바 있다. 특검팀은 박 전 보좌관이 2023년 8월 중순 채상병 사건 재검토를 하던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팀에 ‘장관 지시’라며 혐의자를 줄이라고 압박한 녹취록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현덕 법조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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