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면서 가상자산 시장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비트코인(BTC)은 11만 7000달러 선으로 후퇴했다.
29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BTC는 24시간 전보다 1.43% 내린 11만 7871.71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ETH)은 2.03% 하락한 3785.76달러를 기록했다. 엑스알피(XRP)는 3.45% 내린 3.13달러, 솔라나(SOL)는 2.96% 하락한 183.46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도 약세를 보였다.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 BTC는 전일 대비 0.06% 하락한 1억 6250만 8000원을 기록했다. ETH는 0.7% 내린 521만 8000원, XRP는 1.89% 내린 431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가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협정 타결 소식에도 혼조세를 나타내며 가상자산 시장도 조정 양상을 보였다. 올해 들어 가장 중요한 이벤트가 집중된 ‘빅위크(Big Week)’가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 등 '매그니피센트 7'으로 불리는 주요 기술기업들은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예정돼 있다.
가상자산데이터분석기업 알터너티브닷미의 공포탐욕지수는 전일 대비 2포인트 오른 75포인트로 ‘탐욕’ 상태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