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과 크래프톤(259960)이 수학과 게임 등 추론 분야에 특화한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을 공동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오픈싱커2’, ‘오픈싱커3’, ‘에이스리즌 네모트론 1.1’ 등 3종이며 개발자 커뮤니티 ‘허깅페이스’에 공개됐다.
새 모델은 수학 문제 해결과 코드 개발에 특화한 70억 파라미터(매개변수) 규모의 소형언어모델이다. 이 모델은 수학 추론 성능을 평가하는 벤치마크 ‘AIME 25’에서 성능 향상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능은 게임을 포함한 고난도 추론 분야와도 기술적으로 밀접하다.
크래프톤은 이 모델을 적용한 학습기법을 게임 플레이 분석, 전략 판단 등 게임 특화형 AI 응용에 활용할 계획이다. 나아가 다양한 규모의 대형언어모델(LLM)을 개발해 한국형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이번 공동개발에서 데이터 검증과 모델 학습의 인프라 구축을 담당해 모델의 품질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크래프톤은 기존 모델의 취약점을 분석해 이를 개선하는 오답 복기 학습 기법을 자체 개발했다. 틀린 문제의 정답을 찾아 오답과 비교해 학습하며 추론 정확도와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적 학습 방식이다.
김지원 SK텔레콤 AI모델랩장은 “양사의 기술로 고성능 언어 모델을 개발해 소버린 AI 전략 실현의 초석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AI 기술 주권을 확보하는 데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강욱 크래프톤 딥러닝본부장은 “글로벌 수준의 LLM 개발 역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크래프톤은 독자적인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 이를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두 회사는 정부가 지원하는 AI 모델 개발 사업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컨소시엄을 꾸리고 공동 참여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