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을 위해 레벨 테스트(레테)를 보는 서울 소재 유아 대상 영어학원 11곳이 적발됐다. 레테 시행이 불법은 아니지만 영어 사교육 과열 촉매제인 점을 감안해 교육 당국은 선발 방식을 변경하도록 권고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유아 대상 영어학원 219곳을 대상으로 지난 5월1일부터 7월31일까지 특별점검을 한 결과 레테를 시행하는 학원 11곳을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교육청은 레테 중단을 강제할 법적 근거가 없는 만큼, 해당 학원에 교습생 선발 방식을 추첨이나 상담으로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육청이 유아 대상 영어학원을 대상으로 레테 시행 여부를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부 유아 대상 영어학원들이 레테를 시행하면서 ‘4세·7세 고시’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영유아 대상 영어 사교육이 과열되자 교육부는 지난 5월 각 시도교육청에 레테 시행 여부를 포함해 유아 대상 영어학원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을 요청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사교육 과열 현상이 유아교육 단계까지 확산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지도 점검을 실시해 학원의 건전한 운영과 사교육비 관리를 강화하겠다"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