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은 K컬처의 정체성과 지속 가능성의 기반이자 고부가가치 문화 산업의 핵심 거점입니다. 박물관 자산 등 우리 전통 유산이 K컬처 시장 300조 원 달성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3일 소속 기관인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 유홍준 박물관장과 대화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문체부가 전했다. 최 장관이 취임 후 산하 소속·관련 기관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체부는 “최근 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영향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의 관람객이 급증하고 관련 상품이 품절되는 등 국립중앙박물관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번 방문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상품 ‘뮷즈(뮤지엄+굿즈)’의 매출액은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 54.2%를 기록하며 5년 전에 비해 5.7배나 증가했다. ‘케데헌’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유사한 ‘까치 호랑이 배지’가 입소문을 타고 품절되기도 했다. 관람객은 1~7월 기준으로 지난해 약 199만 명에서 올해 약 345만 명으로 73% 늘어났다. 특히 외국인 관람객은 같은 기간 13만 명에서 20만 명으로 증가했다.
이날 최 장관은 유 관장 등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 상품관 및 사유의 방, ‘두 발로 세계를 제패하다(손기정 특별전)’,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 등 현재 열리고 있는 전시를 직접 둘러보며 관람 여건과 박물관 상품 판매 상황을 점검하고 국립중앙박물관의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관람객이 몰리면서 심화되는 국립중앙박물관의 혼잡도는 앞서 유 관장도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이 가능하도록 관람객 편의시설 확충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