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는 모습을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친선경기 입장권 가격이 중고거래 시장에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을 이용해 폭리를 취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일 중고거래플랫폼 당근마켓에는 이날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과 뉴캐슬의 경기 입장권 프리미엄 A석을 장당 65만원에 판매하겠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글쓴이는 “손흥민 선수 토트넘 마지막 경기”라며 “정가 수수료 빼고 장당 50만원”이라고 적었다.
이뿐 아니라 장당 4만원인 3등석 입장권이 13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경기인 탓에 팬들의 구매 수요가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열리는 토트넘과 뉴캐슬 경기 입장권의 1차 예매분은 단 15분만에 전석 매진됐다. 프리미엄석 가격은 최대 50만원에 달했다. 1등석은 30만원 이상이었으며, 2등석도 20만원에 육박했다. 3등석은 7만원과 4만원 수준이었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몸담았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의 동행을 마무리한다고 선언했다.
손흥민은 2일 서울 영등포구 IFC 더포럼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 자리에서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 팀에 10년 동안 있었던 건 나에게도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팀한테 하루도 빠짐없이 모든 걸 바쳤다. 유로파리그를 우승함으로써 제가 이룰 수 있는 것,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다고 생각한 게 가장 컸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환경에서 축구를 하고 싶다고 내 안에서 이야기를 했다. 팀에서도 많이 도와주고 내 선택을 존중해줘서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총 454경기를 뛰며 173골을 기록했다. 2021-2022 시즌에는 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2024-2025 시즌에는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팀에 크게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