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게임을 새로 시작할 때마다 캐릭터나 지도, 아이템 배치 등 구성이 매번 바뀌는 ‘로그라이트 게임’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3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259960)은 로그라이트 전투 기반의 게임 ‘프로젝트 캠프’를 개발 중이다. 3차원(3D) 그래픽의 세로형 모바일 게임으로, 다양한 세계에서 적들을 제압하며 고통받는 존재를 구원하고 이들과 함께 새 공동체를 구성하는 이야기를 담을 계획이다. 불교 등 종교 교리도 게임에 반영한다.
엔씨소프트(036570)도 액션 로그라이트 게임을 만들고 있다. 과학과 마법이 어우러진 세계를 배경으로 다양한 지역을 넘나들며 속도감 있는 전투와 성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제작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PC·콘솔 플랫폼에 출시할 예정이다.
넷마블도 로그라이트 액션 RPG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를 개발 중이다. 스마일게이트 역시 서브컬처 RPG와 로그라이트 장르를 융합한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대형 게임사들이 로그라이트 게임을 개발하는 이유는 반복 플레이를 하는 이용자들을 색다른 재미로 ‘락인’히기 위해서다. 이용자들은 맵이나 적 구성, 아이템 배치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매번 새로운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이런 점 때문에 올해 5월 출시된 로그라이트 협동 게임 ‘엘든 링 밤의 통치자’는 지식재산권(IP)의 영향력에 장르적 장점까지 결합되면서 출시 두 달 만에 전 세계 누적 판매량 500만 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넥슨 민트로켓이 2023년 출시한 데이브 더 다이버도 해양 탐험 때마다 구성이 바뀌는 로그라이트 요소가 호평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로그라이트 장르는 매번 달라지는 도전이 신선함과 성취감을 주기 때문에 새로운 게임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사 입장에서는 ‘가성비’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방대한 오픈월드를 만들지 않고도 적은 자원으로 ‘변형’을 통해 풍부한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