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유산균 본고장도 홀린 쎌바이오텍 듀오락…"올 해외매출 비중 60%로 확대"

장내 생존률 높인 특허 기술로

韓유산균 수출액 '12년째 1위'

쎌바이오텍 싱가포르 법인 추진

동남아·남미 시장 공략 본격화

덴마크에서 판매되고 있는 쎌바이오텍 유산균 ‘듀오락’. 사진 제공=쎌바이오텍덴마크에서 판매되고 있는 쎌바이오텍 유산균 ‘듀오락’. 사진 제공=쎌바이오텍




쎌바이오텍(049960)이 유산균 브랜드 '듀오락'을 앞세워 해외시장 매출 비중 확대에 나선다. 국가별 맞춤 현지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쳐 현지인들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쎌바이오텍은 지난해 53%였던 해외 매출 비중을 올해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 볼리비아 등 남미 시장에 새로 진출하고, 태국에 올 4분기에 듀오락을 출시하는 등 동남아 시장 공략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까지 해외 매출이 유럽(60%)과 아시아(35%) 중심이었던 것에서 벗어나 남미와 동남아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덴마크에서만 운영하고 있는 현지 법인도 확대할 계획이다. 동남아 등 아시아 진출 확대를 위해 싱가포르 법인 설립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쎌바이오텍의 대표 제품인 듀오락의 지난해 수출액은 259억 원으로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전체 수출액 584억 원의 절반에 육박했다. 12년 째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수출 1위에 올랐을 정도로 한국을 대표하는 유산균 제품이다. 현재 55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유산균 본고장’인 덴마크에서 시장 점유율 2위, 싱가포르·인도네시아에서는 각각 1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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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락의 경쟁력은 장내 생존률을 높이는 기술력이다. 특허기술인 ‘듀얼코팅’을 적용해 비코팅 유산균에 비해 장내 생존율이 최대 221배 높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듀얼코팅은 위산과 담즙산에 약한 유산균이 장까지 살아가게 하는 4세대 코팅 기술로 쎌바이오텍이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했다. 아울러 균주개발부터 발효, 생산, 품질관리, 마케팅 등 모든 프로세스를 회사가 직접 관리해 해외 수요 변화에 따라 탄력적인 대응도 가능하다.

특히 각 국가별로 유산균의 제형이나 맛 등을 달리하는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다. 쎌바이오텍은 해외 의사, 약사, 유통업체와 활발히 소통하며 현지 시장의 니즈를 제품에 반영하고 있다. 정병기 쎌바이오텍 해외사업본부장은 "인도네시아의 경우 강한 단맛을 선호하고, 덴마크는 딸기맛 보다 파인애플 맛을 선호하는 등 국가별 특징을 제품 개발에 반영했다"며 "덥고 습한 동남아 날씨를 고려해 유산균 효능이 약해지지 않도록 제품 포장도 달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내 유산균 업계 최초로 할랄 인증도 취득했다”고 덧붙였다.

쎌바이오텍은 올 1분기 영업이익 1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건강기능식품 업계가 경쟁 심화로 고전했지만 수출 중심 영업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올 3분기 해외 주문량이 상반기 전체 수출액의 70%에 달할 정도로 많다"며 "수출 물량 증대로 올해 실적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병기 쎌바이오텍 해외사업본부장. 이정민 기자정병기 쎌바이오텍 해외사업본부장. 이정민 기자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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