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010130)이 세계 최초로 온산제련소에 4족보행 로봇 ‘스팟’을 도입했다. 고려아연은 4족보행 로봇을 통해 현장 안전과 관리 효율성을 제고한다.
고려아연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보행 로봇 스팟 1기를 온산제련소에 도입했다고 5일 밝혔다. 전 세계 제련소 중 스팟을 도입한 곳은 온산제련소가 처음이다. 로봇개로 불리는 스팟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렵고 위험한 현장을 대신 돌아다니며 다양한 센서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최첨단 산업용 로봇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과 BMW 등에서도 스팟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스팟을 현장 안전 관리에 집중 활용할 예정이다. 스팟은 초음파 센서와 적외선 카메라, 유해가스 감지기, 음향 센서 등 다양한 고성능 센서로 온산제련소 내 466개 점검 포인트를 순찰한다. 설비 온도 측정과 가스 유출·누액 감지 등 위험 요소를 점검하고 차량 이동이 잦은 구간에서 충돌을 방지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스팟은 상시 운영이 가능해 야간이나 주말 등 설비 점검이 취약한 시간에도 고위험 지역을 지속적으로 관리·감독할 수 있다. 고려아연은 스팟이 제련소 곳곳을 점검하며 확보한 정보를 정비 체계 개선에 활용할 방침이다.
고려아연은 스팟 도입 효과를 점검해 가스 중독과 질식 위험 구간을 점검하는 업무를 추가로 맡길 예정이다. 공정 변화가 잦은 제련소 특성을 고려해 설비 구조나 배관 환경 변화를 시각적으로 추적·관리할 수 있도록 스팟에 360도 회전 카메라를 탑재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스팟 도입으로 온산제련소 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선제적인 위험 예방도 가능해졌다”며 “앞으로도 무재해·무사고 현장 구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최신 기술을 도입해 현장 환경을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