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조국 부부·윤미향·최강욱·조희연 특별사면

◆李, 광복절 특사 83만명 단행

최신원·최지성 등 경제인 16명

소액연체 324만명 신용사면도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윤미향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에 대해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정부는 광복절을 앞두고 조 전 대표를 포함한 정치인과 주요 공직자, 서민생계형 형사범, 노동계 등 2188명을 특별사면한다고 밝혔다. 여객·화물 운송업, 운전면허 등 행정 제재 대상자 83만 4499명에 대한 특별감면 조치도 실시한다. 이번 사면은 15일 효력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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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공직자 및 정치인 27명에는 조 전 대표의 아내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 등이 포함됐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등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도 대거 이름을 올렸다.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도 특별사면됐다.

보수 진영에서는 홍문종·심학봉·정찬민 전 의원이 명단에 포함됐다. 정부는 이번 정계 인사 및 주요 공직자 사면에 대해 “국민 통합을 동력으로 삼아 내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함”이라며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한 주요 공직자들을 비롯한 여야 정치인 등을 사면함으로써 통합과 화합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사면 대상자 중 경제인은 16명이다. 이 중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이 사면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박근혜 정부 때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에 연루됐던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 황성수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도 복권됐다. 국민 화합 차원에서 소상공인 등 서민생계형 형사범도 사면 대상에 대거 포함됐다. 소액 연체 이력자 약 324만 명에 대해서는 신용 회복 지원이 실시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첫 특별사면을 앞두고 숙고를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대표, 윤 전 의원 등의 경우 논란이 불거질 수밖에 없음에도 범여권 결집이 우선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정권 교체 포상용 사면권 집행”이라고 직격했다.

한편 조 전 대표가 ‘정치 검찰’의 희생양이라는 이미지를 앞세워 정부가 향후 검찰 개혁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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