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무슨 찜통이냐" vs "추워 죽겠다"…하루 3520건 쏟아지는 지하철 냉난방 '민원 전쟁'  

서울 지하철 8호선에 부착된 냉난방 온도유지 안내문. 서울교통공사 제공서울 지하철 8호선에 부착된 냉난방 온도유지 안내문. 서울교통공사 제공




계속되는 무더위에 서울 지하철이 민원 폭증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13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 동안 열차 내 '덥다'는 민원이 10만 8314건 접수됐다. 하루 평균 3494건으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5월부터 7월까지는 하루 평균 3520건까지 늘었다.



‘덥다’는 민원이 대다수이지만 ‘춥다’도 접수된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냉·난방 불편 민원은 총 50만5184건으로, 고객센터로 접수된 전체 불편 민원(63만4749건)의 79.6%를 차지했다. '덥다'라고 응답한 민원은 전년 동기 대비 0.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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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냉난방 불편 민원은 매년 증가 추세다. 2022년 56만여건에서 2023년 87만5000건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92만5000건이 접수됐다.

공사 측은 "열차 내 냉난방 민원이 응급환자 등 긴급 민원 처리에 지장을 주고 있다"며 앱·챗봇을 통한 접수를 당부했다.

공사는 대응책으로 객실 온도가 자동 유지된다는 안내 스티커를 8호선에 시범 부착한 뒤, 냉난방 민원 비중이 가장 높은 2호선(39.9%)으로 확대했다.

또한 환경부 고시 기준온도 준수, 혼잡도에 따른 체감 차이 등을 설명하는 홍보영상을 제작해 지난 11일부터 승강장 송출을 시작했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긴급민원 처리를 위해 열차 내 냉난방 민원 제기를 자제해 달라"며 "쾌적한 지하철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혜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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