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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김문수, 농성하다 갑자기 다리 쫙 들더니 '유격체조'…홍준표 "나이 의식한 행동"

김문수TV 캡처김문수TV 캡처




김건희 특검의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반발하며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 김문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농성 현장에서 스트레칭, 팔굽혀펴기 등 고난도의 체조 자세를 선보여 화제다.



16일 김 후보의 유튜브 채널 '김문수 TV'에 따르면 김 후보는 국민의힘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1층에서 농성을 하던 중 갑자기 정장 재킷을 벗고 팔굽혀펴기를 시작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건희 특검팀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윤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등이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권성동 의원의 당선을 위해 교인들을 조직적으로 당원 가입시키려 했다고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특검은 압수수색을 통해 정당 명부를 확보해 조직적 가입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당사 앞에서 농성에 나선 김 후보는 주변 당직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단번에 74개 팔굽혀펴기를 끝냈다. 이는 올해 74세인 김 후보의 나이를 의미하는 숫자다.

이어 팔 좌우로 돌리기, 누워서 다리 올리기, 누워서 자전거 타기, 유격 피티체조 8번 온몸비틀기 자세 등 고난도의 자세로 운동을 십여 분간 이어갔다. 특히 기마 자세로 태권도 정권 지르기를 할 때는 지지자들이 “때려잡자”는 구호로 박자를 맞춰 응원하기도 했다. 운동을 마친 김 후보는 “아유 개운하다”며 다시 농성을 이어갔다.



이를 생방송으로 지켜보던 지지자들은 "자기 관리 철저하시네", "체력 대단하다", "진짜 건강하시다", "노장이 저리 투쟁하는데 젊은 국회의원들은 뭐하나" 등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김 후보의 모습을 지켜본 현장 관계자들도 "살아있다", "유튜브에서 김문수 체조법으로 유행하겠다"며 호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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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TV 캡처김문수TV 캡처


김 후보는 앞서 대선 당시였던 지난 2월 양복 차림으로 운동장의 철봉에 매달려 턱걸이 6개를 거뜬히 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돼 이목을 끌기도 했다. 대선 패배 다음날에는 "오늘 아침 집 근처 관악산, 다시 일상으로"라는 글과 함께 산에 올라 턱걸이를 하고 훌라후프를 돌리는 영상을 올려 주목받았다.

김 후보의 이런 모습에 대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나이를 의식해서 그렇다, 신체적 나이는 다른 후보 못지않다는 점을 과시하려 한 행동"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달 13일 오후부터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항의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김 후보는 고성국TV에서 "이재명 정부의 폭주를 막기 위해 필요하다면 장외 투쟁은 물론 국제 연대까지도 하겠다"며 "광화문에서 활동하는 애국시민, 세이브코리아, 각 종교·시민·애국 단체 등 이재명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과 손잡고 이재명 정권을 빨리 끝내는 방향으로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농성 과정에서 당권 경쟁자인 안철수 후보와도 만났다. 광복절 경축식에서 ‘조국·윤미향 사면 반대’ 플래카드를 든 안 후보에게 “욕먹을 각오를 하지 않으면 못 하는 일”이라고 격려했고, 안 후보도 “김 후보께서도 정말 힘든 일을 하고 계신다”고 화답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17·19일 당 대표 후보자 방송 토론회를 연 뒤 20∼21일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당 대표와 청년최고·최고위원 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는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다.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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