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창전동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을 당했다.
1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0분께 마포구 창전동 소재 아파트에서 화재 발생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오전 8시 16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및 구조 작업에 나섰다. 소방과 경찰 등 인력 228명과 장비 76대가 화재 진압에 투입됐다. 소방당국은 오전 9시 57분께 초진을 완료한 뒤 10시 42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이 사고로 주민인 20대 남성 1명이 숨졌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던 60대 여성도 끝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숨진 이들은 모자 관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는 13명으로 경상12명, 중상 1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화상과 연기 흡입으로 병원으로 이송되거나 현장에서 응급치료를 받았다. 화재 직후 아파트 주민 89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불은 아파트 14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화재가 발생한 14층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아파트는 1998년 준공돼 2004년부터 의무화된 ‘11층 이상 아파트 전체 스프링클러 설치 규정’ 적용을 받지 않았다.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