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고작 이 월급 받으라고요?"…한때 못 들어가서 안달이었던 '꿈의 직장', 이제는

2025년 지방공무원 9급 공·경채 필기시험이 치러진 21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중·고등학교로 응시생들이 들어가고 있다. 뉴스12025년 지방공무원 9급 공·경채 필기시험이 치러진 21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중·고등학교로 응시생들이 들어가고 있다. 뉴스1




낮은 임금으로 인해 공직 사회를 떠나고자 하는 공무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시군구공무원노동조합연맹(이하 시군구연맹)이 전국 시군구 공무원 19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군구연맹 공무원의 고용실태와 생활실태 연구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4.7%가 ‘낮은 임금’으로 인해 이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93.7%는 급여가 낮다고 답했다. 특히 이런 인식은 9급에서 97.6%로 가장 높았고, 8급 97.9%, 7급 95.0%, 6급이상 84.9%로 저연차에서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다. 또한 초과근무 빈도는 48.8%로 높은 반면, 초과근무에 대한 보상 만족도는 14.6%로 매우 낮았다. 업무 성과에 따른 물질적 보상을 받고 있다는 응답 역시 6.8%에 불과했다.

관련기사



시군구연맹 관계자는 “공무원의 임금체계는 업무와 보상이 반비례하는 구조적 문제를 가지고 있다”며 “하위 직급일수록 더 많은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적은 보상을 받는 불공정한 임금체계”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올해 6월 국무회의에서 저연차 공무원 이탈과 관련한 처우 개선을 지시한 바 있다. 이에 인사혁신처는 “저연차, 실무직, 현장 공무원 중심으로 처우 개선을 지속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2027년까지 9급 공무원 초임 보수를 월 300만 원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내년도 공무원 임금인상률은 2.7%~2.9%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여, 2년 내 9급 초임 보수가 월 300만원을 넘기기는 어려울 것이란 게 시군구연맹의 전망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6월 실시된 2025년도 지방공무원 9급 공개·경력경쟁 필기시험에는 11만9066명이 지원했다. 이는 선발 예정 인원 1만3596명에 평균 경쟁률 8.8대 1로, 최근 5년 내 가장 낮은 수치다.

"고작 이 월급 받으라고요?"…한때 못 들어가서 안달이었던 '꿈의 직장', 이제는


최윤서 인턴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