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불편해! 다신 안간다"…최악의 여행지 압도적 1위는 바로 '이 나라'

튀르키예 전경. 이미지투데이튀르키예 전경. 이미지투데이




미국 야후에서 '여행 시 가장 불친절했던 나라' 순위가 공개됐다. 다양한 여행객들의 주관적인 리뷰를 기준으로 무례함을 느꼈다거나 기분이 안 좋았던 여행지로 많이 언급되는 곳을 나열한 것인데, 어떤 나라에서는 관광버스에 돌을 던지는 등 괴롭힘을 당한 경우도 있었다고 조사됐다.



20일(현지시간) 야후의 크리에이터 중심 콘텐츠 플랫폼인 '야후 크리에이터스'에 공인된 인기 여행 블로거인 린지 펄스는 "여행자들이 주로 이 나라들을 '가장 무례한 나라'라고 언급한다"며 여행객들에게 비우호적인 나라 명단을 나열했다.

10위는 북유럽 여행지인 에스토니아가 꼽혔다. 한 여행 리뷰어는 "생각할 필요조차 없이 모든 만남이 차가웠고 반갑게 여기지 않는 듯했다"고 후기를 전했다. 9위는 이탈리아였다. 몇몇 여행객들은 이탈리아에 대해 "주로 이탈리아 북부 지역 사람들에게 무례하거나 조급함을 느꼈다"면서 "남부 지역은 훨씬 더 친절하게 느껴졌다"고 글을 남겼다.

8위는 스페인 마드리드가 꼽혔다. 한 여행객은 "스페인 남성들이 비우호적으로 굴었다"고 여행 당시를 회상했다고 린지 펄스는 전했다. 이어서 7위는 영국이 언급됐다. 한 여행객은 "심술궂은 태도 때문에 골치가 아팠다며 현지 영국인을 '낮잠이 필요한 괴짜 아기들'"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6위는 미국이 차지했다. 미국 방문객들은 남부에 비해 차가운 북부의 분위기를 주로 꼬집었다. 이 비공식 조사가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것임을 고려하면 꽤나 솔직한 대답이었다고 린지 펄스는 부연했다. 5위는 튀르키예가 차지했다. 한 여행객은 이스탄불에서 경유하며 카페에 가서 차 한 잔을 주문했지만 돌아온 건 '묵묵부답의 표정'이었다고 후기를 남겼다. 펄스는 "튀르키예는 이런 종류의 후기에 항상 등장하곤 한다"고 덧붙였다.

에스토니아 전경. 이미지투데이에스토니아 전경. 이미지투데이



4위는 중국이 꼽혔다. 특히 베이징은 관광객들에게 짜증을 내거나 조급해하는 현지인들이 많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어떤 이는 "재미있는 분위기"라고 답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문화적 충격"이라는 평가를 전했다. 3위는 러시아다. 한 리뷰어는 "길에서 미소 짓는 것은 수상하게 보인다"며 차가운 인상 때문에 불친절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실제로 현지에 머무른 경험이 있는 펄스는 "그래도 대화를 나누면 따뜻하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2위는 모로코였다. 모로코를 여행했던 한 여행객은 버스에 돌을 던지는 행위를 당하거나, 관광지에서 판매자들이 지나치게 공격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많은 이들이 "그런 경험들 때문에 두번 다시는 여행가지 않겠다"고 글을 남겼다.

대망의 1위는 바로 프랑스 파리였다. 무례한 식당 웨이터에서부터 불편하고 도무지 도움이 되지 않는 현지인들까지 다양한 사례로 여행 후기가 넘쳐났다. 일부 여행객은 영어를 쓰니 파리 시민들이 그들을 무시하거나, 길 안내도 제대로 해주지 않고 프랑스어 발음으로 바꿔 말할 것을 종용하기도 했다고 썼다.

다만 해당 순위를 공유한 블로거 펄스는 "모두가 이 순위에 동의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몇몇 여행자들은 파리에서 프랑스어를 시도했을 때 현지인들이 즐거워하는 등 따뜻한 경험도 했다"고 부연했다.

8일 강원 속초시 청호동 속초시수산업협동조합에서 오징어 난전 상인과 관계자들이 자정 결의대회를 열고 불친절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8일 강원 속초시 청호동 속초시수산업협동조합에서 오징어 난전 상인과 관계자들이 자정 결의대회를 열고 불친절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국내에서도 울릉도 비계 삼겹살, 강원도 속초 오징어 난전 손님 홀대, 춘천 숙박요금 뻥튀기 등 주요 관광지에서 발생한 불친절 사례가 잇따라 논란이 돼 왔다.

관광지의 친절도는 국가 브랜드와도 직결되는 만큼 행정안전부는 주요 피서지 대상으로 민관 합동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관광 불편 신고센터'를 운영하며 단속을 실시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제도적으로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불편해! 다신 안간다"…최악의 여행지 압도적 1위는 바로 '이 나라'


강신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