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진짜 이 가격 맞아요?" 역대급 폭염·폭우에…시금치 172%·배추 52% 뛰었다

한은, 7월 생산자물가지수

0.4%올라 두 달 연속 상승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역대급 폭염과 폭우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농축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생산자물가가 상승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20(2020년 수준 100)으로, 전월보다 0.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6월(0.1%)에 이어 두 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8.9%), 축산물(3.8%) 등을 포함한 농림수산품이 5.6% 올랐다. 2023년 8월(7.2%)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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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이 2.2%,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0.6% 각각 오르면서 0.2% 상승했다. 서비스업은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1.1%)와 금융 및 보험 서비스(1.4%) 중심으로 오르면서 0.4% 상승했다. 반면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1.1% 내렸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시금치가 171.6%나 뛰었다. 이어 배추(51.7%), 쇠고기(6.5%), 돼지고기(4.2%), 기타 어류(11.3%) 등의 상승폭이 컸다. 휴가철 수요에 따라 관광 숙박시설(49.0%), 휴양 콘도(24.1%)도 크게 올랐다. .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지난달 폭염과 폭우 등으로 채소 작황이 안 좋았다"며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행락철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폭염으로 인한 생육 부진이나 폐사 증가, 공급 부족이 겹쳤다"고 설명했다.

7월 말 부터 지급이 시작된 소비 쿠폰 영향과 관련해서는 "본격적인 영향을 파악하기 어렵다"며 "수요 증가 기대감에 일부 영향을 줬을 수 있지만 아직 통계적으로 구별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역대급 폭염·폭우에…시금치 172%·배추 52% 뛰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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