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민주, '더 센 특검법' 밀어붙이기…25일 법사위 상정은 보류

추미애 법사위 법안 첫 연기

與 내부서도 이견 적잖아

禹 중국행·양당 워크숍 영향도

국힘 "비쟁점만 다루기로 합의"

문진석(오른족)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며 대화하고 있다. 2025.7.29 뉴스1문진석(오른족)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며 대화하고 있다. 2025.7.29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내란·채상병 등 3대 특검법 개정안 처리를 밀어붙이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관련된 혐의가 워낙 방대해 수사 기간 및 인원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다만 당장 25일 추미애 법사위원장 체제 첫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어 특검법 개정에 착수하려던 계획은 보류했다. 국민의힘은 “특검 활동 기간이 상당히 남았는데도 여당이 특검 개정에 나서고 있다”면서 “특검이 민주당의 하수인임을 자인하느냐”며 반발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4일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당 3대 특검 종합대응특위 간사인 장경태 의원이 (개정안에 대해) 설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정안들이 확정되지 않았고 27일 본회의 때 상정 여부도 원내 지도부와 국회의장이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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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 민주당 간사인 김용민 의원과 법사위원 서영교 의원이 각각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 개정안 모두 특검 수사 인력 확대를 골자로 하고 있다. 서 의원은 수사 기간을 90일에서 120일로 연장하는 내용도 담았다.

당초 민주당은 25일 법제사법위원회를 열고 특검법들의 첫 문턱을 넘겠다는 계획이었다. 민주당 주도로 국회 법사위는 같은 날 전체회의를 열 계획인데 이 경우 법안들은 당일 법안심사 1소위원회 회부, 26일 법사위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27일 본회의에서 처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여론 등을 감안해 당장 내일 법사위 상정 계획은 연기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다음 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행사 참석을 앞두고 있고 28일부터 양당의 의원 워크숍이 예정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원내 핵심관계자는 “당 ‘3대 특검 종합 대응특위’에서 법안을 더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 민주당 법사위원은 “의원 다수가 특검 개정에 동의하고 있지만 야당의 반대 속 속도전에는 고민이 있는 것 같다”며 “당 내에서 일부 이견이 있는 점도 고려됐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특검 개정 시 대여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27일 본회의를 여는 건 비쟁점 법안을 올리기로 여야가 합의해서였다”며 “그런데 갑자기 특검법 개정안을 들고나오냐”고 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새로운 당 지도부와 협의가 필요하겠지만 원내 상황만으로는 가장 강한 투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도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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