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이 사용한 만년필에 관심을 보이자 모나미(005360)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 참여를 거듭 요청하면서 강관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고, 조선 업종과 남북 경협주는 차익 매물 출회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방명록을 작성하기 위해 이 대통령이 꺼내든 펜을 보고 “좋은 펜”이라고 거듭 언급했다는 일화가 전해지자 모나미는 29.92% 상승 마감했다.
또 합작회사(JV) 추진 등 알래스카 LNG 개발 협력이 언급되면서 강관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하이스틸(071090)은 전 거래일 대비 8.36%(395원) 오른 4975원에 거래를 마쳤고 아주스틸(139990)(5.55%), 넥스틸(092790)(2.69%) 등이 일제히 동반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을 주선하고자 하는 이 대통령의 발언이 호응을 얻으면서 롯데관광개발(032350)(4.09%), GKL(114090)(2.80%) 등 중국 관광·카지노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조선업 협력 강화 의지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도 강하게 피력했지만 관련 종목들은 오히려 약세를 보였다. 한화오션(042660)은 6.18% 미끄러졌고, HD한국조선해양(009540)과 HD현대중공업(329180)도 각각 5.71%, 3.80% 하락했다. 이들 조선주는 프리마켓에서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장중 하락 전환했다.
대북 관광 재개 수혜가 기대되는 아난티(025980)는 4.15%, 남북 철도 연결 수혜주로 꼽히는 남광토건(001260)도 1.18%, 과거 개성공단 입주 전력이 있는 제이에스티나(026040) 역시 0.36%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선, 남북 경협주 등은 그동안의 기대감이 선반영된 상태에서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세부 내용이 발표되지 않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