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 클라우드 등 딥테크 기업들이 직원 근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복지 제도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기술 개발에만 몰두하기보다는 충분한 재충전과 여가를 통해 일과 휴식의 균형을 맞출 때 지속적인 성과 창출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26일 벤처 업계에 따르면 우주항공 테크 기업 컨텍(451760)은 직원들이 즐겁게 일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복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컨텍 관계자는 "직원들이 일과 가정을 조화롭게 꾸려갈 수 있도록 친화적인 근무환경과 복지 제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5년 설립된 컨텍은 우주 산업 분야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위성 데이터를 수집·처리·활용하는 서비스를 플랫폼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위성 관제에 필요한 지상 시스템을 직접 설계하고 구축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컨텍은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자율적인 업무 환경을 조성한 것은 물론 임직원의 재충전을 위한 △연차촉진제 △리프레쉬 휴가제 △징검다리 휴가 사용 권고 △연차 외 여름휴가 3일 △장기근속 휴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컨텍은 직원들의 결속력 강화를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본부별 노사협의체를 구성해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워크숍과 체육대회, 가족 초청 패밀리데이 등을 열어 함께 어울리는 조직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또 사내 다양한 동호회 활동을 적극 지원하며 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클라우드 기업 가비아(079940)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 못지않은 근무 환경을 제공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대표적으로 일명 '놀금' 제도가 있다. 월 2회 주 4일제를 시행해 직원들이 한 달에 두 번은 금요일을 온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가비아는 지난해 경기도 과천에 통합 사옥을 열면서 사내에 다양한 복지 시설을 구축했다. 대규모 농구장과 피트니스센터를 마련한 것은 물론 사내 도서관도 운영 중이다.
음향센서 기반 도로 안전 플랫폼 스타트업 모바휠도 직원 복지 제도 운영에 적극적인 곳 중 하나다. 모바휠의 대표적인 이색 복지제도는 '반려견 동반 출근제'다. 반려견을 키우는 직원들이 많은 점을 고려해 도입했다. 사무실에서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주 1회 재택근무를 보장하고, 자유로운 연차 사용도 가능하다.
2020년에 설립된 모바휠은 도로 위 안전을 넘어 더 나은 도시를 설계하는 기업이다. 스마트시티 인프라 분야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모바휠의 핵심 경쟁력은 도로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대응하는 'EG-Way 인프라 시스템'이다. 음파 기반 감지 기술에 AI 분석 알고리즘을 결합해, 결빙(블랙 아이스), 침수, 포트홀 등 20가지 이상의 위험 요소를 95% 이상의 정확도로 감지한다.
한편 컨텍과 가비아, 모바휠은 고용노동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 선정한 ‘2025년 청년일자리 강소기업’이다.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갖추고 있는 동시에 직원들의 복지에도 앞장서고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