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SKT·도미노 피자 이벤트…60% 할인에도 고객들 만족 못하는 이유 [공준호의 탈월급생존법]

SKT '감사제'로 도미노 앱-홈페이지 폭주

예상 넘는 고객 수요에 대책 마련 분주

"다음주 빕스 쿠폰은 이용기간 2개월로"

사진 제공=SKT사진 제공=SKT




SK텔레콤(SKT)이 유심 해킹 사태로 추락한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T멤버십 고객감사제'를 개시한 가운데 미숙한 운영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특히 50~60% 할인 쿠폰을 제공한 도미노피자의 경우 애플리케이션(앱) 접속부터 주문까지 각종 대기와 운영 오류를 보이면서 알뜰 소비족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용자들은 "운영이 미숙한 도미노피자도 도미노피자지만 선심쓰듯 쿠폰만 뿌려놓고 나몰라라 뒷짐지고 있는 SKT의 문제가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달 21일부터 30일까지 도미노피자 최대 60%(배달 50%·포장 6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쿠폰 사용 기한은 다음달 4일까지다.

평소보다 싼 가격에 피자를 먹으려는 구매자들이 급증하면서 도미노피자 홈페이지와 앱에는 평소 대비 수배에 이르는 접속량이 몰렸다. 이에 앱에 접속하는 데만 1시간이 걸리는 등 이용자들의 불편이 가중됐다.



문제는 접속에 성공해 주문을 하더라도 배달시간이 최대 5시간 이상 밀리거나 정상적으로 주문이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일부 속출했다는 점이다. 쿠폰을 이용해 피자를 주문한 한 SKT 고객은 "오후 2시 예약 배달을 걸어놓고 기다리는데 7시가 다 되도록 피자가 오지 않아 결국 직접 매장에 가서 피자를 받아왔다"며 "해당 매장에서는 주문접수도 이뤄지지 않아 매장에서 또 다시 앱에 접속하는 등 불편함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감사제’ 덕분에 도미노피자 앱이나 홈페이지의 열악함을 알았다. 그야말로 최악”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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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을 직접 찾아간 이용자 중 일부는 "너무 바쁘니 쿠폰은 내일 써달라"는 등의 부탁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 준비가 안 된 SKT의 대규모 '감사제'로 애꿎은 도미노피자 가맹점과 소비자가 감정을 소모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할인 행사가 빛 좋은 개살구라는 평가도 있다. 도미노피자의 경우 평소에도 각종 할인을 명목으로 40% 안팎의 할인을 제공하고 있어 이번 행사에 따른 실제 할인폭은 1만 원가량이라는 얘기다. 통신업계에서는 "정작 해지위약금 면제를 연말까지 연장하라는 결정에 대해서는 시간을 끌며 명확한 답을 하지 않으면서 준비도 되지 않은 이벤트로 눈가리기를 하고 있는 모양새"라는 비판이 나온다.

도미노피자는 △원활한 식자재 수급 위해 전 공장 가동 △현장 운용 지원을 위해 본사 인력 60명 현장 배치 △물류센터 운송차량을 기존 40대에서 추가 30대 증차 △현장 매장 근무 인력 지원을 위해 인센티브 추가 제공 등 보완책을 가동하며 전사 인력이 나서 주말(30~31일) 행사 대응에 들어간 상황이다.

9월 첫주차 감사제 행사로 빕스와의 협업을 준비하고 있는 SKT 역시 비슷한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쿠폰 이용기간을 2개월로 늘려 운영해 고객 이용 편의성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빕스 역시 충분한 원재료를 사전 확보해 재고 부족을 미리 방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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