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단독] 美 빅테크 뚫은 포스코인터…6000억 핵심부품 수주

희토류 脫中 공급망 구축 주효

전략적 장기공급 파트너 낙점

글로벌 완성차 시장 공략 가속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멕시코 구동모터코어 공장 전경. 사진 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인터내셔널의 멕시코 구동모터코어 공장 전경. 사진 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이 북미 최대 전기차 업체로부터 6000억 원 규모의 구동모터코어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코어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희토류를 소재로 쓰는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탈중국 공급망 구축에 성공하며 낙점받았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회사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은 최근 미국의 한 전기차 업체와 전략적 장기 공급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총 300만 대 규모의 구동모터코어를 공급하기로 했다. 구동모터코어의 단가는 100만 대당 약 2000억 원으로 총계약 규모는 최소 6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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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이 대규모 수주에 성공한 것은 구동모터코어의 핵심 원재료인 영구자석의 탈중국 공급망 구축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구동모터코어는 전기차 배터리의 전기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전환하는 부품으로 전기강판·영구자석 등이 소재로 쓰인다. 이 중 영구자석은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 등 희토류를 사용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중국 의존도가 90%를 넘는 희토류 공급망 다변화에 성공하며 완성차 업계의 구미를 당겼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북미·호주·아시아 업체들과의 협력망을 구축했고 지금까지 중국 원료를 쓰지 않는 영구자석 8500톤을 수주했다. 중국산을 사용하지 않는 희토류 공급 시스템도 구축 중이며 내년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중 무역 분쟁으로 공급망 다변화가 글로벌 제조업의 핵심으로 떠올랐는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발 빠르게 희토류 독립에 성공했다”며 “앞으로 글로벌 전기차 기업들이 장기 파트너로 선택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미 현대자동차 유럽향 168만 대와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향 272만 대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완성차 업계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심기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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