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11단지를 최고 41층 2679가구 규모 단지로 조성하는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1988년 최고 15층 1595가구 규모로 준공된 목동11단지를 포함한 목동·신정동의 목동신시가지 1~14단지가 모두 재건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1일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수권분과위원회에서 목동11단지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경관심의(안)이 수정가결됐다.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자문을 통해 마련된 이번 정비계획에 따르면 목동11단지 재건축을 통해 용적률 300% 이하가 적용된 높이 145m(최고 41층) 이하의 아파트 2679가구(공공주택 352가구 포함)와 상가 등 생활 편의 시설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새로 조성되는 단지 주변에 공원과 사회복지시설인 노인종합복지관, 공공 청사인 여성발전지원센터 등이 함께 조성된다.
우선 북쪽의 신트리공원과 서측 계남근린공원과 연계된 면적 1만 1540㎡ 규모의 근린공원을 설치해 총 면적 2만 7949㎡ 규모의 목동지구 남측 거점 공원이 조성된다. 봉영여중과 목동고교 옆으로 면적 7970㎡의 소공원도 조성해 학생과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휴게 공간이 만들어진다.
고령화 추세를 반영해 기존 노인종합복지관은 연면적 5000㎡ 규모로 확대 조성된다. 새로 조성되는 근린공원과 연계해 연면적 5000㎡ 규모의 여성발전지원센터가 신설된다. 근처 12단지와 사이에 있는 도로인 목동동로2길의 폭은 1.5m 넓어지면서 자전거 도로와 보행 공간이 확보된다.
단지 내부에는 외부에 개방된 공공 보행 통로가 설치된다. 이를 통해 12단지와 보행 통로가 이어진다. 중앙로변에는 길을 따라 이어지는 연도형 상가 등이 배치된다. 최종 건축계획은 추후 서울시의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현재 목동·신정동 목동신시가지 1~14단지 중 이번 11단지의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통과로 재건축 사업의 첫 단계인 정비구역 지정·정비계획 결정을 앞둔 단지는 1~3단지 3곳이 됐다. 서울시는 올해 안에 목동 14개 단지 전체의 정비구역 지정·정비계획 결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결정으로 목동11단지는 정비계획 고시, 정비사업 통합심의를 거쳐 건축계획 등을 확정하고 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