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증시 호황에 웃은 운용업계…1분기比 순이익 92.5% 늘어

■2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

2분기 말 순이익 8555억 원

영업수익도 1분기比 19.6%↑

“지수 상승·정책 기대감 효과”





2분기 증시 강세에 힘입어 이 기간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실적이 1분기와 비교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말 국내 500개 운용사의 순이익은 8555억 원으로 1분기(4445억 원) 대비 92.5% 늘어난 8555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5805억 원)과 비교하면 47.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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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수익은 1분기(1조 3637억 원) 대비 19.6% 늘어난 1조 6312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비용은 8923억 원으로 6.9% 줄었다. 이에 자기자본이익률(ROE)도 20.6%로 전분기(11%)보다 9.6%포인트 개선됐다.

운용사들의 총 운용자산(펀드수탁고 및 투자일임계약고)은 1799조 4000억 원으로 1분기 말(1730조 2000억 원) 대비 4% 늘었다. 펀드수탁고는 1168조 7000억 원으로 5.6% 증가했고 이 중 공모펀드 수탁고(490조 8000억 원)의 증가폭이 9.1%로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1분기 말까지만 해도 50%를 넘겼던 운용사 적자 비율은 2분기 말 39.4%(194사)로 3개월 만에 14.9%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사모운용사(415사)는 전분기 60.5%인 253사가 적자였으나, 2분기에는 178사(42.9%)로 감소해 적자사 비중이 17.6%포인트 감소했다.

금감원은 운용사들의 영업실적 개선이 2분기 대내외 주가지수 상승과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에 따라 자본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늘어난 데 주로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제정세, 관세정책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함에 따라 향후 업계 실적 개선의 지속성은 가변적인 상황”이라며 “펀드자금 유출입 동향과 운용사의 재무·손익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금융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자산운용산업의 건전성을 제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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