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는 이달 6일부터 서울 지하철 1∼8호선 역사에 신용카드와 스마트폰 간편 결제를 지원하는 신형 교통카드 키오스크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현금 전용 키오스크가 설치된 이후 16년 만의 대대적인 교체 사업으로, 그동안 현금으로만 구매할 수 있었던 1회용 교통카드 등의 결제 방식이 확대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3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새롭게 도입되는 키오스크를 통해 승객들은 1회용권, 정기권, 기후동행카드, 선불카드를 신용카드로 구매할 수 있다. 기존에는 기후동행카드 등 일부 교통카드만 신용카드 충전이 가능했던 것과 달리, 이제는 1회용 카드까지 모든 종류의 카드를 현금 없이 구매하고 충전할 수 있게 됐다.
연말까지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페이 등 스마트폰 간편 결제 기능도 추가돼 이용 편의가 한층 더 높아질 예정이다.
시범 운영에 들어가는 역사는 1호선 시청·종로5가역, 2호선 뚝섬·잠실나루·종합운동장·선릉·사당·서울대입구·대림역, 3호선 경복궁·옥수·고속터미널·수서역 등 25곳이다. 공사는 나머지 248개 역사에도 올해 안에 신형 키오스크 440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다만 4호선 진접선, 7호선 부천 구간, 8호선 별내선은 제외된다.
이번 키오스크 교체는 결제 방식 개선 외에도 다양한 편의 기능과 접근성 강화를 포함한다. 기존에는 고객센터에서만 가능했던 1회권과 정기권 환불을 이제 키오스크에서 직접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장애인 등 교통 약자를 위해 사용자 화면과 조작부 높이를 낮추고 점자 키패드와 이어폰 단자를 추가하는 등 장애인차별금지법 기준을 반영해 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