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국힘, 美 한국인 집단체포에 "국민적 수모이자 참담한 굴욕"

"700조 안기고도 대규모 단속으로 이어져"

"대통령실, 제대로 된 설명·조치 안 내놓아"

"李 외교, 국민 범법자 내몰고 불안 안겨줘"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이민 단속 당국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고용 단속 현장 영상과 사진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제공=ICE 홈페이지미국 이민 단속 당국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고용 단속 현장 영상과 사진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제공=ICE 홈페이지


국민의힘이 7일 미국에서 한국인 300여명이 집단 체포된 데 대해 “국민적 수모이자 참담한 굴욕”이라고 비판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미국 이민당국의 단속 과정에서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이 300명 넘게 체포·구금된 것을 두고 “초유의 사태”라며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지 불과 열흘 만에 한미 제조업 동맹의 상징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짚었다.

관련기사



그는 “현지 수용소는 곰팡이가 슬고 냉방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등 미국 의회 보고서에서도 악명이 높았던 곳”이라며 “국민 수백 명이 이런 곳에서 강제로 구금된 채 조사를 기다리고 있다. 수갑을 차고 버스에 태워져 이송되는 모습은 국민적 수모이자 참담한 굴욕”이라고 지적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국민은 묻는다. ‘수백조 원 투자를 약속한 직후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느냐’”며 “700조 원의 선물 보따리를 안기고도 공동성명 하나 얻지 못한 외교, 일본은 관세 인하 혜택을 챙기는 동안 한국은 역차별을 당하는 현실, 그 결과가 이번 대규모 단속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분노가 터져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그런데 민주당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라는 요구마저 ‘정쟁’이라 몰아붙였다. 후안무치 그 자체”라며 “더 심각한 것은 대통령실이다. 국민 300여명이 타국에서 집단 구금됐는데도 대통령실은 제대로 된 설명도, 책임 있는 조치도 내놓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미국인이 한국에서 수백 명 단속됐다면 그 나라 대통령이 이렇게 침묵했겠느냐”며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는 국민을 범법자로 내몰고 기업에 불안과 수모를 안겼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국힘, 美 한국인 집단체포에 "국민적 수모이자 참담한 굴욕"


김병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