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아들 '이것' 끊게 하려고"…13살 끌고 외딴 숲 들어간 아버지, '아동학대 조사' 왜?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이미지투데이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이미지투데이




미국의 한 남성이 10대 아들과 함께 '디지털 디톡스'를 한다며 브라질 외딴 숲으로 들어갔다가 아동 학대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됐다. '디지털 디톡스'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에서 벗어나 정신적·신체적 피로를 줄이고 휴식을 얻는 행위를 뜻한다.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과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미국 국적의 마크 알렉산더 커밍스 로저스와 그의 13세 아들은 지난달 28일 브라질 남부 발네아리오 캄보리우 지역에서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아들이 며칠간 학교에 나타나지 않자 주변에서 이상함을 느껴 실종 신고가 접수됐고 당국은 포스터를 붙이고 드론을 띄우며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2일 소방 당국에 의해 숲 한복판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두 사람은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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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과정에서 로저스는 TV와 스마트폰을 멀리하기 위해 아들과 숲으로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그는 출발 전 가족이나 지인에게 아무런 사실도 알리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현지 매체는 로저스가 음식과 물 없이 21일 동안 정글에서 생존하는 한 인기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따라 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로저스 부자는 원래 캘리포니아 출신이지만 지난 6년 동안 브라질에서 생활해왔다. 현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현지 언론은 로저스가 정식 기소될 경우 최대 징역 3년에 처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 디톡스' 숲속 논란: 아들 학대 혐의
9월9일(화) 서울경제 1면 언박싱


임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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