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자 조직폭력배로 활동한 후 인터넷 방송인으로 알려진 30대 남성 A씨가 출소 약 한 달여 만에 또다시 가정폭력 혐의로 구속됐다.
10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부산지방법원 엄성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A씨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상해 재범) 및 가정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를 인정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6일 오전 5시께 부산 서구 자택에서 아내 B씨에게 폭력을 행사해 골절 등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직후 이를 확인한 뒤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특수상해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지난달 초 출소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재차 범행을 저질렀다”며 “과거에도 가정폭력 관련 신고가 수차례 접수됐고, 피해 정도가 심각해 보인 점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청소년 시절부터 투수로 두각을 나타내며 프로야구팀에 입단했으나, 당시 과거 전과 내역이 드러나면서 자진 탈퇴한 뒤 선수 생활을 중단했다. 이후 부산 지역 폭력조직에 가담해 활동했으며, 출소 후에는 인터넷 방송인(BJ)으로도 활동해왔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A씨는 한 차례 ‘후배 조직원과 싸우러 간다’는 말을 방송에서 남긴 뒤 시청자가 이를 경찰에 신고해 체포된 전력이 있으며, 과거에는 흉기를 소지하고 부산 시내를 돌아다닌 혐의로도 검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