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 달 식비 1500만원" 농담인줄 알았는데…배달앱 이용자 '역대 최대'

먹방 스타 한 달 식비 1000만·1500만 원

지난달 배민·쿠팡이츠·땡겨요 MAU 역대 최대

MBC ‘라디오스타’ 캡쳐MBC ‘라디오스타’ 캡쳐




“배달 음식 앱 2개를 쓰는데, 1년 동안 4300만 원 정도를 썼다. 한 달 식비가 평균 1000만 원에 달한다” (먹방 유튜버 쯔양)



“한 달 식비는 콘텐츠(에 쓰이는 식비까지 포함해서) 1500만 원 정도다." (먹방 유튜버 히밥)

이처럼 배달 음식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주요 배달 플랫폼들이 지난달 역대 최대 사용자 수를 기록했다.

11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달의민족·쿠팡이츠·땡겨요의 월간 사용자 수(MAU)는 모두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MAU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해당 앱을 방문한 사용자 수로, 앱의 활성도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배달의민족은 지난달 MAU 2306만명을 기록하며 전달에 이어 2300만명을 돌파했다. 쿠팡이츠는 1174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고, 땡겨요도 지난 7월 238만명에 이어 8월 245만명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연달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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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밥 유튜브 캡쳐히밥 유튜브 캡쳐


업계에서는 무료 배달 정책이 이용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고 분석한다. 배달의민족은 최소 주문 금액을 없애고 ‘한그릇’ 무료 배달 서비스를 신설했고, 쿠팡이츠도 ‘하나만 담아도 무료배달’ 서비스를 정식 도입해 소액 주문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음식 배달 플랫폼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2개 이상의 배달앱을 동시에 쓰는 '멀티호밍' 이용자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배달앱 이용자 2500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55%가 2개 이상의 배달앱을 동시에 사용한다고 답했다.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 등 주요 3개 앱을 모두 쓴다는 응답도 15%에 달했다. 주문 1건당 평균 음식값은 2만8800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소비자 부담은 만만치 않다. 상당수 외식 브랜드가 매장보다 배달앱 가격을 높게 받는 '이중가격'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지난달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피자, 치킨, 한식(찜닭·탕류) 업종의 프랜차이즈 브랜드 29개 중 약 69.0%(20개) 브랜드가 이중가격을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장(오프라인) 가격과 배달앱 메뉴 가격 차이는 메뉴당 최소 500원에서 최대 2000원에 달했다.

실제 치킨 2마리(후라이드 치킨 1마리, 양념 치킨 1마리)를 배달앱으로 주문하면 매장에서 직접 살 때보다 약 4000원을 더 내해야 한다. 떡볶이 세트 1개, 튀김 종류 1개를 주문할 때도 매장 가격보다 3000원가량 비싸게 지불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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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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