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4번째 대회인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 2라운드 ‘톱10’에 오른 13명 중 올해 우승을 거둔 선수는 3명뿐이다. 23개 대회 챔피언 얼굴이 모두 다른 ‘이상한 시즌’이 계속 될 가능성이 큰 것이다.
공동 2위(11언더파 133타) 지노 티띠꾼(태국), 공동 5위(10언더파 134타) 마야 스타르크(스웨덴) 그리고 공동 8위(9언더파 135타) 로티 워드(잉글랜드)만 올해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이다. 이밖에 단독 선두(13언더파 131타)에 나선 찬네티 완나센(태국)을 비롯해 공동 2위 찰리 헐(잉글랜드)과 올리비아 코완(독일), 공동 5위 김세영과 지지 스톨(미국), 공동 8위 넬리 코르다(미국), 전지원, 류 마리(중국), 프리다 킨헐트(스웨덴), 제니 배(미국) 등은 아직 시즌 우승이 없다.
공동 2위에 올라 있는 세계 1위 티띠꾼의 존재감이 워낙 강렬하기는 하지만 새로운 챔피언 후보가 무척 많다.
일단 세계 2위 코르다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라고 할 수 있다. 1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해밀턴 타운십의 TPC 리버스벤드(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코르다는 버디 8개를 잡고 보기 4개를 범해 4언더파 68타를 쳤다. 보기가 많이 나온 것이 흠이지만 1라운드에서도 버디 8개에 보기 3개를 기록해 5타를 줄였다. 올해 가장 버디 확률이 높은 선수가 바로 코르다다. 버디 확률 25.35%를 기록해 25.26%의 티띠꾼을 제치고 1위에 올라 있다. 이 기록 뿐 아니라 코르다가 아직 우승 없는 게 미스터리라고 할 정도로 그의 각종 통계는 대단하다. 그 선수의 능력치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3위(69.89타)에 올라 있고 상금 랭킹에서도 7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고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린 김세영도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최근 가장 샷 감이 좋은 한국 선수가 바로 김세영이다. 최근 4개 대회에서 ‘공동 3위-공동 13위-공동 10위-단독 3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세영은 버디 확률에서 8위(22.34%)에 올라 있다.
단독 선두 완나센도 한 방이 있는 선수다. 최근 4개 대회에서 3차례나 컷 탈락하고 있지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톱10도 3차례 기록했다. AIG 위민스 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오른 뒤 두 달 동안 휴식을 취했던 찰리 헐도 시즌 첫 승 가능성이 충분한 톱랭커다.
물론 공동 14위(8언더파 136타) 그룹에는 시즌 2승을 노리는 챔피언들이 많다. 이민지를 비롯해 이와이 치사토(일본), 제니퍼 컵초(미국), 야마시타 미유(일본)가 모두 시즌 2승을 노린다. 김효주와 김아림은 공동 31위(5언더파 139타)에서 ‘무빙 데이’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공동 78위(1언더파 143타) 고진영과 공동 127위(3오버파 147타) 윤이나 그리고 공동 131위(4오버파 148타) 유해란은 컷 탈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