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제주 여행 가는데, 버스 타기 겁나요”…기사 민원 폭증, 무슨 일?

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클립아트코리아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클립아트코리아




“승객이 타고 있는데도 기사가 5분간 담배를 피우며 휴대전화를 하고 있었다.”

최근 제주도청 홈페이지 민원 게시판에는 이 같은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버스기사의 흡연, 난폭 운전, 정류장 무정차 통과 등 불친절 사례가 계속되면서 주민과 관광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가을 관광철로 여행객이 몰리는 시기여서 안전·서비스 우려도 한층 커지고 있다.



14일 게시판 ‘제주자치도에 바란다’에는 “버스기사 운행 중 흡연”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민원인은 “승객이 3명 정도 있었는데도 기사가 버스를 세우고 담배를 피웠다”며 “승객 입장에서 매우 불편하다”고 적었다. 그는 당시 상황을 담은 사진까지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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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2일에는 난폭 운전에 대한 민원도 접수됐다. 한 승객은 “방지턱을 지나면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우회전 신호 대기 차량에 경적을 계속 울렸다”며 “앞차가 느리게 가면 중앙선을 넘어 추월까지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9일에는 정류장에 대기 중인 승객을 태우지 않고 그냥 지나갔다는 민원이, 6일에는 방향 지시등도 없이 끼어들어 사고가 날 뻔했다는 불만이 제기되는 등 최근 들어 관련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 대중교통과가 민원에 대응하고 있으나 상당수가 ‘답변중’ 상태로 남아 있어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제주시는 논란이 커지자 오는 16일 공영버스 운전원 137명을 대상으로 ‘친절 서비스 및 승객 응대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시는 “운수종사자의 태도를 개선해 이용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전했다.

제주 버스 민원 폭증, 관광객 불안 증폭


이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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