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000660)가 차세대 메모리반도체인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에서도 시장 주도권을 이어가자 실적 전망과 주가가 연일 뛰고 있다. SK하이닉스는 SK스퀘어(402340)가 지분 21.2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2일 초고성능 AI용 메모리 신제품인 HBM4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양산 체제를 세계 최초로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견조한 실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날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 24조 3000억 원, 영업이익 11조 6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 17조 6000억 원, 영업이익 7조원)에 비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SK하이닉스의 HBM 출하량이 기존 예상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고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eSSD)의 수요 개선과 가격 상승도 예상치를 상회할 전망인 데다 원·달러 평균 환율 역시 기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3분기 깜짝 실적을 전망했다.
다만 올해 4분기부터는 단가 조정에 더해 주요 경쟁사와 HBM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5% 감소한 23조 2000억원, 영업이익은 17% 줄어든 9조 7000억원으로 내다봤다.
범용 D램과 낸드 업황 회복이 예상되나 HBM3E(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12단의 제품 단가 하락이 조기에 반영될 수 있다는 우려와 그 외 연말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을 고려한 것이다. 박 연구원은 "현 주가에서는 HBM 경쟁 심화, 창신메모리(CXMT)의 범용 서버 D램 시장 진입 우려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