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 지역의 경제계와 체육계가 5성급 호텔과 3000석 규모의 다목적체육관 건립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하남시기업인협의회와 하남시체육회는 15일 입장문을 통해 "하남시는 현재 33만 인구와 미사·감일 등 신도시 개발을 기반으로 수도권 동남부의 핵심 도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반면 기업들이 제품 발표나 투자 유치 행사 등을 개최할 국제 수준의 컨퍼런스 공간과 숙박시설이 전무해 기업 유치 및 투자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 스포츠 행사를 치를 수 있는 다목적체육관과 글로벌 비지니스 수요를 충족할 복합형 호텔을 건립하면 하남시가 글로벌 수준의 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하남시에 5성급 호텔과 다목적체육관 건립을 조속하게 추진하고, 민간 투자와 행정 지원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정책적·재정적 지원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현재 하남시장은 이날 월요주간회의에서 “K스타월드, 교산 신도시, 캠프콜번 등 주요 개발사업을 담은 거대한 ‘등대’를 밝힐 기회를 온전히 하남의 발전으로 이끌 항구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대표적인 사례로 '재미없는 도시'라는 위기 속에 마리나베이 샌즈라는 설계된 성공을 만들어 낸 싱가포르를 제시했다.
마리나베이 샌즈는 호텔, 컨벤션, 쇼핑 시설이 결합된 복합시설을 통해 연간 6조 원의 매출과 1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특히 지출액의 92%를 현지 업체에 사용하며, 하나의 랜드마크가 도시 전체를 먹여 살리는 거대한 심장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그는 이 항구를 성공적으로 건설할 해법을 직접 찾기 위해, 회의 직후인 이날 오후 3박 4일 일정으로 싱가포르 벤치마킹에 나섰다.
이번 방문 기간 동안 이 시장은 싱가포르의 대표 랜드마크인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을 비롯해 쇼핑센터, 컨벤션센터, 에스플러네이드 공연장을 방문한다. 이를 통해 복합개발 성공 사례를 분석하고 K스타월드의 성공적인 개발 방향 등을 확립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싱가포르가 호텔, 컨벤션, 공연장을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계해 도시 전체의 심장으로 만들었는지 직접 확인할 것”이라며 “이번 벤치마킹을 통해 주요개발사업의 성공을 하남 전체의 발전으로 이끌 ‘항구의 완성’ 전략을 반드시 찾아오겠다”고 다짐했다.
